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 SBS 라디오 인터뷰
추미애 경기 하남시갑 당선인. 사진은 지난 7일 경기 하남시 위례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는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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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야권 인사들이 차기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거론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 하남시갑 당선인이 17일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 분위기와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추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추 당선인은 ‘국무총리 후보에 박영선 전 의원,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기사에 대해 묻자 “팩트체크는 필요할 것 같다”고 전제하면서도 “금방 떠오르는 것은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에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병준 씨를 총리로 지명했다.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추 당선인은 “그러나 국회 동의도 얻어내지 못하고 실패했다. 개인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그 분이 체면을 많이 구겼다”며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마무리됨으로써 결국은 총리 한 사람이 들어가서 뭘 바꾸지는 못 한다 하는 것이 이미 증명됐기 때문에 그걸 박영선 전 의원이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정무특임장관 후보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름까지 거론된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이런 방향(야당 인사 등용)으로 가는 이유가 뭐라고 보는지’ 묻자, 추 당선인은 “제가 알기로는 거기에 여러 분들이 거론됐는데, 난파선의 마지막 순장조가 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있는지 다들 그렇게 썩 내켜 하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힘 인사들은 내켜 하지 않는다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네”라며 “왜냐하면 대통령과 소통도 안 되고 거의 쫓겨나다시피 하잖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부분을 말씀하신다 그러면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십시오 말고는 거의 대통령이 얘기한다는 거잖나”라고 했다.
또 “이것을 총리나 비서실장이나 정무서석이 들어가서 그 기조를 바꿀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 난파선 순장조가 굳이 되려고 할까. 김병준 총리 사례로 이미 다 역사적으로도 반복될 것 같잖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까운 양 전 원장이 윤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된다고 하면 현 정부와 전 정부의 앙금이 풀리는 계기가 될지 묻자 추 당선인은 “결국은 민심이 떠받쳐줘야 된다”며 “그렇게 현 정부와 전 정부의 가교가 중요할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낸) 제가 검찰총장(윤 대통령)이 정치를 하는 건 나라를 불행으로 빠뜨린다라고 경고를 했었고, 또 그런 정치하는 자료도 모아서 징계청구도 했었다”며 “그런데 거꾸로 제가 해임이 되고, 검찰총장은 오히려 대통령으로부터 강한 신뢰를 받았다. 그러고 난 뒤에 이 정권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그런 선택을 함으로써 모셨던, 당신들이 헌신했던 전 정부에 대해서도 모욕을 주는 건데 그런 일이 일어날까.너무 질문이, 상상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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