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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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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삼성전자, 노조 활동 방해받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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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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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7일 “실질적인 노조(노동조합) 활동이 방해받지 않도록 삼성전자 사측에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실질적 오너(주인)인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비노조 경영에 대해 앞으로 그 입장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노조의 쟁의 행위에 따른 노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노조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부터 “오늘 삼성전자 DSR(반도체부문 부품연구동) 건물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집회가 예정됐지만, 지난 주말부터 이해할 수 없는 규모로 갑자기 로비에 화분이 대량 설치되기 시작됐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해당 이슈를 적극 제기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라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기업 활동을 통해서 더 나은 성과를 내길 바라며 정치를 하겠다. 만약 국제적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여타 기업에 비해서 불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면 우리 정치권이 앞장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대한민국에선 삼성전자의 무노조·비노조 경영에 비해 더 중요한 원칙과 가치도 있다. 개혁신당은 헌법 119조가 지향하는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찬성한다”고 말했다.

헌법 119조 2항은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경제 성장의 과실은 항상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분배돼야 한다는 철학과 내용을 바탕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며 “기업 활동도 그런 원칙에 맞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노사 관계에 대한 입장 표명인 동시에 본인 지역구 ‘표심 관리’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경기 화성을 지역구 인근엔 삼성전자의 화성 사업장이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조합원 총 2만7458명 중 2만853명이 쟁의 찬반 투표에 참여해 2만330명이 쟁의에 찬성함에 따라 이날 쟁의가 예정됐다. 투표 참여자 중 찬성율은 97.5%였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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