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이민자 고용조사
200만원대 51%… 300만원↑ 36%
10명 중 6명 “한국 직장 만족”
13% 경제적 어려움 경험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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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 10명 중 8명은 월 2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60%대 초반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 생활’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실시한 결과를 활용해 국내 외국인들을 체류자격별로 세분화하고, 이들의 한국 생활을 분석한 내용이다.
먼저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월평균 200만~300만원 미만이 50.6%, 300만원 이상이 35.8%로 각각 나타났다. 체류자격별 200만~300만원 미만의 비중은 비전문취업 66.5%, 전문인력 53.9%, 방문취업 51.5%, 결혼이민 45.4%, 재외동포(44.3%) 등 순으로 높았다.
3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외국인의 체류자격별 현황은 영주 51.8%, 재외동포 43.0%, 전문인력 43.0% 등으로 집계됐다.
유학생의 44.6%는 100만~20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이직 희망 비율은 12.3%였다. 이직을 원하는 이유로는 ‘임금이 낮아서’가 39.2%로 가장 많았고 ‘일이 힘들거나 위험해서’(19.4%)가 뒤를 이었다.
강원도의 한 고랭지 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배추 수확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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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자격별로 보면 ‘임금이 낮아서’ 이직을 원하는 노동자 비중은 영주(44.8%)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유학생(44.4%)과 전문인력(42.5%) 등 순이었다. ‘일이 힘들거나 위험해서’ 이직을 원하는 외국인 노동자 비중은 방문취업(36.0%), 결혼이민(23.3%), 재외동포(23.0%) 순으로 높았다. 방문취업은 특례고용허가제에 따라 구소련·중국 등에 사는 외국 국적의 동포가 38개 업종에 취업할 수 있는 비자다.
지난 1년간 국내 체류 외국인의 13.5%가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유학생(21.5%) 비중이 가장 높았고, 방문취업(16.3%)과 재외동포(14.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재외동포의 46.4%, 방문취업 외국인의 43.0%가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받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외국인 노동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40∼50시간의 비중이 56.5%로 가장 많았다. 50∼60시간(18.1%), 60시간 이상(10.5%) 등 50시간 이상이 28.6%를 차지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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