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Editor’s Note] ECB, 6월 인하 시사했다…힘 받는 ‘금리 각자도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에디터 노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낮아진다는 확신을 얻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했습니다.

같은 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며 6월 첫 금리 인하를 예고했습니다.

두 중앙은행 수장의 상반된 입장은 각자 처한 경제 현실에 따른 겁니다. 유럽은 물가상승률이 2%대에 머물러 있고, 최근 달러 강세의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물가상승률이 3%대에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구조적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달 한국(3.1%)과 미국(3.5%) 물가상승률 수치는 엇비슷했지만, 내용은 달랐습니다. 한국은 농산물(21.1%)·도시가스(6.4%) 등이 물가상승 주범이지만, 미국은 교통(10.7%)·집세(5.7%) 등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뚜렷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은 금리 영향이 덜하기 때문에 고금리가 최선의 처방은 아닐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금리 차이를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한국은행의 고민이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해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습니다. 출산을 미룬 30대 초반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동시에 여성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육아 부담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합니다. 정부와 기업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일과 육아의 균형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겠습니다.

박현영 경제에디터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