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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ASML, 1분기 매출·수주 부진…中매출이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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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ASML 본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반도체 생산용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1분기 매출과 수주액이 모두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ASML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작년 4분기보다 27% 감소한 52억9천만 유로(약 7조8천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억5천만 유로(약 3조원)에서 12억2천만 유로(약 1조8천억원)로 약 40% 급감했다.

1분기 신규 수주액은 36억1천만 유로(약 5조3천억원)로, 시장에서 예상한 54억 유로(약 8조원)에 한참 못 미쳤다.

다만 미국 주도의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움직임 속에서도 ASML의 대(對)중국 판매가 어느 정도 실적을 뒷받침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ASML은 중국 판매액이 1분기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아직 수출 통제를 받지 않는 ASML의 구형 노광장비를 서둘러 구입하면서 주문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구형 장비는 냉장고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용 반도체 제조에 쓰인다.

ASML은 중국 업체들의 주문이 전체 수주 규모의 20% 정도를 계속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현재로선 중국 업체에 판매한 장비에 대한 정비·유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올해 1월부터 ASML이 극자외선(EUV) 바로 아래 단계 노광장비인 심자외선(DUV) 장비에 대한 수출 제한 조처를 시행 중이다.

최근에는 ASML이 중국 반도체 업체에 이미 판매한 고가의 장비와 관련한 정비·유지 등의 서비스를 제한하는 방안이 미국과 네덜란드 정부 간 논의되고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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