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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푸바오, 세금·성금으로 임대하자” 민원에…서울시, 선긋고 한 답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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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 공개 마지막 날인 푸바오가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선물한 대나무 장난감을 안고 누워 있다. [용인=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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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공개 마지막 날 '푸바오'의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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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으로 데려와달라는 민원을 놓고 서울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동물기획과는 17일 '상상대로 서울'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시대공원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는 제목의 시민 제안이 이러한 답변을 썼다.

앞서 시민 A 씨는 지난 8일 게시판에 "한중 우호의 상징인 판다 푸바오를 중국에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 서울 시민과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다"며 "푸바오 유료 임대비는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이에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많은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푸바오가 국내로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해 서울대공원에서 임대하는 방식으로라도 푸바오를 우리나라로 다시 데려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하신 말씀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공원도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많은 시민분이 이에 대해 마음 아파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하지만 푸바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았을 때 푸바오가 앞으로 지내게 될 중국 내 환경에 잘 적응해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또 "푸바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사랑하는 마음에서 주신 제안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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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관 사육사가 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를 싣고 떠나는 무진동 특수 차량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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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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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버랜드는 최근 중국 선수핑기지로 옮겨진 푸바오 소식을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계속 구르는 영상을 놓고 일각에서 제기한 건강 이상설에 대해 "구르는 영상은 사실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접했던 부분"이라며 "기분이 좋을 때, 기분이 안 좋을 때, 요구 사항이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구르는 성향이 있다. 크게 걱정해야 하는 행동은 아니다"라고 팬들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그는 "아마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사육사와 교감을 원하거나 사육사에게 뭔가 원하는 게 있을 때, 새 환경에 적응하려고 구르는 행동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푸바오를 중국에 데려다주고 온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 이동과 검역 과정을 잘 적응했다고 전했다.

그는 "역시 '푸바오는 푸바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대처했다"며 "마치 '할부지, 봤지? 나 잘할 수 있다고 했잖아'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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