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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김재섭, 홍준표 겨냥? “당원 100%룰 바꿔야…지금 잔치 치를 형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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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치 동아리 아니야”

洪 “당대표 선거, 당원 100%가 맞아”

헤럴드경제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갑 당선인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선거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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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재섭 서울 도봉구 갑 당선인은 18일 차기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국민께 책임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라도 당원 100% 구조는 바뀌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에서 당원 100%를 유지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적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인은 “당원들만의 ‘잔치’를 운운하기에는, 국민의힘이 정치 동아리는 아니지 않나”라며 “그리고 국민의힘이 지금 ‘잔치’ 치를 형편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정당은 국가 권력으로 향하는 모든 길을 배타적으로 독점한다”며 “또한 정당은 선거 과정과 정당 운영에서 국가로부터 막대한 돈을 지원받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및 국가기관 구성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고도 했다.

김 당선인은 “국민의 주권과 혈세를 받아 운영되는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주인은 당원과 국민 모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전당대회를 우리만의 잔치로 만들자는 말은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5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룰도 어느 정도 우리가 시정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당원 100%인 전대 룰을 ‘일반 국민 50%, 당원 50%’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의 이같은 주장은 앞서 ‘당원 100%’ 룰 유지를 주장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를 선출하는 룰을 여론조사 30%, 당원 70%로 바꾼 것은 제가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인 2006년이었다”며 “그전에는 당대표 뿐만 아니라 광역단체장 이상 대선 후보도 당원 100%로 선출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런데 제가 혁신위원장을 할 때 그 룰을 당대표는 3대 7로 바꾸고, 광역단체장 이상 대선후보는 5대 5로 바꿨다”며 “실시해 보니 국민들 대상으로 하는 본선거는 이대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지만, 당대표 선거는 타당 지지하는 사람도 우리 당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합리가 속출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선거권을 갖는 잔치가 돼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만든 룰이지만 당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 게 맞는 거로 보인다. 그 룰은 바꿀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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