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등 5사 합쳐 235명 채용…경제적 자립 등 고려해 업무배치
한화그룹 금융계열사가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을 의무고용인원보다 많이 채용하고, 그 형태도 단기근로·파견근로가 아닌 직접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한화 금융계열사에 따르면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 등 5개 기업이 현재 채용한 장애인은 235명(중증장애인 2배수 산정 적용 기준)이다. 이는 이들 기업이 의무로 고용해야 하는 225명을 초과한 규모다.
한화 금융계열사는 장애인 직원이 경제적 자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문역량을 갖출 수 있는 업무에 배치하고 있다. 이들은 각 계열사에서 △바리스타 △헬스키퍼 △사서보조 △디자이너 △어학강사 등의 업무를 맡아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한화손보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 A씨는 “사무실에 상주해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디자인 업무만큼은 자신 있다”며 “재택근무를 하면서 전공을 살려 업무를 지속할 수 있어 경력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콜센터 상담사들을 위한 헬스키퍼 채용 이후 업무효율과 서비스 품질이 향상됐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2022년 말 헬스키퍼를 고용한 이후 콜센터 응대율이 92.3%에서 98.7%로 6.4%포인트 상승했다. ‘신속 응대’ 지표 중 하나인 20초 응대율도 18%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처럼 장애인 고용이 사회환원 목적을 넘어 임직원 만족도와 업무효율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한화 금융계열사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박성규 한화생명 피플앤컬쳐팀장은 “장애인 고용을 통해 임직원 근무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며 “한화그룹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를 바탕으로 장애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따뜻한 동행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장문기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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