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금리 인하 못 한다는데" 서울만 홀로 '4주째' 상승, 반등 기대도 꺾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수도권은 보합으로, 전국 집값의 하락폭은 커지며 서울 '나홀로' 상승에 그쳤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시장 반등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4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지난주 0.01%에서 하락폭을 확대하며 주택 시장 반등 기대감이 꺾였다.

수도권은 전주(0.01%)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상승세를 한 주 만에 마감한 것이다. 서울은 0.03%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 소진 이후에도 저가 매물을 기대하며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지역별 대규모 선호단지 위주로 실거래가 발생하고 매수 문의 지속돼 서울은 매도 희망가가 상향 조정되는 등 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구체적인 가격 변동을 보면 지역별로, 단지별로 상승·하락이 혼재한다.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구(0.08%), 용산구(0.07%), 성동구(0.07%)의 집값은 지난주와 같거나 상승폭을 더 키웠다.

송파구 또한 거래와 매수문의가 이어지며 0.06% 변동해 전주(0.05%)보다 더 상승했다. 강남구(0.04%), 서초구(0.05%), 영등포구(0.06%)까지 한강을 따라 이어진 주요 주택지역은 매수 강세를 보였다.

머니투데이

4월 3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표/제공=한국부동산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의 매매가는 상승으로 기록되나 단지별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마포구 안에서도 염리동 염리삼성래미안 전용 59㎡는 지난 15일 9억4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 10일 10억4500만원(12층) 대비 1억500만원 크게 하락했다.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13일 20억5000만원(13층)에 손이 바뀌었다. 직전 거래인 3월 30일 18억5000만원(9층)보다 2억원이나 가격이 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 안에서도 강북(-0.01%), 도봉(-0.03%), 노원(-0.01%)와 종로(-0.02%)는 유일하게 매매가가 하락 변동했다. 이외 지역에서도 상승이 보합으로 바뀌거나, 상승폭을 줄이는 등 조정이 이뤄졌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경우 0.02% 상승폭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는 보합에서 0.02% 하락으로 다시 바뀌었다. 수원 영통구(0.11%), 오산시(0.11%) 등에서는 교통환경 등 인프라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안양 만안구는 0.24%로 크게 하락, 성남 중원구도 0.19% 하락했다.

전국은 전주와 동일하게 0.03%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전주(-0.04%)보다 하락폭을 키워 0.05% 떨어졌다. 대전(-0.04%→-0.07%), 대구(-0.04→-0.06%)에서 하락 현상이 심화했고, 세종 또한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0.19% 하락했다.

한편 전세가는 전주와 같은 수준인 0.03% 상승으로 기록됐다. 수도권(0.08%→0.09%) 및 서울(0.06%→0.08%)은 상승폭 확대, 지방(-0.01%→-0.03%)은 하락폭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양호한 역세권.대단지.소형 규모 위주로 전세수요 꾸준히 유지되며 상승거래 체결되고 매물부족현상 보이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일(현지시각)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 1분기 동안 견고한 모습을 유지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집값 변동 수준이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전주까지 이뤄진 전반적인 상승 여력이 이번 주 들어 한풀 꺾인 모양이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올해 초부터 시장 전반에 깔리며 집값 상승에 선(先)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역별로 차이는 보이지만 서울을 시작으로 집값의 바닥을 다졌다는 이야기까지 퍼졌다.

하지만 최근 이란-이스라엘 국지전 발발에 따른 원자재·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날 올 1분기 동안 견고한 모습을 유지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가 없는 한 올해 금리를 내릴 수 있는지 회의론까지 커지고 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