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4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지난주 0.01%에서 하락폭을 확대하며 주택 시장 반등 기대감이 꺾였다.
수도권은 전주(0.01%)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상승세를 한 주 만에 마감한 것이다. 서울은 0.03%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 소진 이후에도 저가 매물을 기대하며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지역별 대규모 선호단지 위주로 실거래가 발생하고 매수 문의 지속돼 서울은 매도 희망가가 상향 조정되는 등 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구체적인 가격 변동을 보면 지역별로, 단지별로 상승·하락이 혼재한다.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구(0.08%), 용산구(0.07%), 성동구(0.07%)의 집값은 지난주와 같거나 상승폭을 더 키웠다.
송파구 또한 거래와 매수문의가 이어지며 0.06% 변동해 전주(0.05%)보다 더 상승했다. 강남구(0.04%), 서초구(0.05%), 영등포구(0.06%)까지 한강을 따라 이어진 주요 주택지역은 매수 강세를 보였다.
4월 3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표/제공=한국부동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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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매매가는 상승으로 기록되나 단지별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마포구 안에서도 염리동 염리삼성래미안 전용 59㎡는 지난 15일 9억4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 10일 10억4500만원(12층) 대비 1억500만원 크게 하락했다.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13일 20억5000만원(13층)에 손이 바뀌었다. 직전 거래인 3월 30일 18억5000만원(9층)보다 2억원이나 가격이 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 안에서도 강북(-0.01%), 도봉(-0.03%), 노원(-0.01%)와 종로(-0.02%)는 유일하게 매매가가 하락 변동했다. 이외 지역에서도 상승이 보합으로 바뀌거나, 상승폭을 줄이는 등 조정이 이뤄졌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경우 0.02% 상승폭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는 보합에서 0.02% 하락으로 다시 바뀌었다. 수원 영통구(0.11%), 오산시(0.11%) 등에서는 교통환경 등 인프라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안양 만안구는 0.24%로 크게 하락, 성남 중원구도 0.19% 하락했다.
전국은 전주와 동일하게 0.03%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전주(-0.04%)보다 하락폭을 키워 0.05% 떨어졌다. 대전(-0.04%→-0.07%), 대구(-0.04→-0.06%)에서 하락 현상이 심화했고, 세종 또한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0.19% 하락했다.
한편 전세가는 전주와 같은 수준인 0.03% 상승으로 기록됐다. 수도권(0.08%→0.09%) 및 서울(0.06%→0.08%)은 상승폭 확대, 지방(-0.01%→-0.03%)은 하락폭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양호한 역세권.대단지.소형 규모 위주로 전세수요 꾸준히 유지되며 상승거래 체결되고 매물부족현상 보이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일(현지시각)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 1분기 동안 견고한 모습을 유지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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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변동 수준이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전주까지 이뤄진 전반적인 상승 여력이 이번 주 들어 한풀 꺾인 모양이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올해 초부터 시장 전반에 깔리며 집값 상승에 선(先)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역별로 차이는 보이지만 서울을 시작으로 집값의 바닥을 다졌다는 이야기까지 퍼졌다.
하지만 최근 이란-이스라엘 국지전 발발에 따른 원자재·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날 올 1분기 동안 견고한 모습을 유지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가 없는 한 올해 금리를 내릴 수 있는지 회의론까지 커지고 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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