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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2023년 원화결제 무역 비중 역대 최대… 달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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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입 대금 결제 중 원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원화 결제가 높은 승용차와 기계 및 정밀기기 등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3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입을 합한 원화 결제 비중은 4.8%로 1992년 통계 작성 사상 역대 최고치로 조사됐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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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통화별 수출 비중을 보면 △미국 달러 83.1% △유로화 6.8% △원화 2.8% △엔화 2.3% △위안화 1.7%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달러가 2.0%포인트(p) 줄었다. 달러 결제율이 높은 반도체(달러 결제율 98.3%), 석유제품(98.9%), 화공품(87.7%)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9.7%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대유럽 수출에서 미달러화 및 원화 결제비중이 전년 대비 각각 1.6%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다. 유로화는 2.6%포인트 올랐다.

대일본 수출에서는 미달러 결제비중이 2.1%포인트 하락했다. 원화 및 엔화는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올랐다. 대중 무역에서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1.7%포인트 낮아졌고, 위안화는 0.9%포인트 상승했다.

결제통화별 수입 비중으로는 지난해 △미국 달러 80.6% △원화 6.7% △유로화 5.8% △엔화 3.8% △위안화 2.4%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은 전체 수입의 99.2%를 차지했다.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유로화, 위안화 및 원화는 각각 1.0%포인트, 0.7%포인트, 0.6%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 수입의 결제통화별 비중에서 대유럽 수입 중 원화 결제비중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하락했고, 유로화는 2.2%포인트 올랐다.

대일본 수입은 엔화 결제비중이 전년 대비 1.7%포인트 내렸고, 원화는 1.4%포인트 올랐다. 대중국 수입에서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 대비 3.0%포인트 낮아졌고, 위안화는 2.5%포인트 높아졌다.

문혜정 한은 금융통계부 국제수지팀장은 “원화 결제비중이 높은 승용차와 기계 및 정밀기기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승용차 수입이 증가하며 원화의 수출입 결제비중이 높아졌다”며 “다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반도체 수출 개선세가 강화되고 국제유가 상승과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결제비중이 상승하고 여타 통화 비중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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