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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지오반노니 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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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가구박람회서 광주광역시 대표단에 밝혀

파이낸셜뉴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사진 왼쪽)과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가구박람회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특별전시관'에서 대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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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참여한다.

1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지오반노니는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전시회인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마련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특별전시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광역시 대표단과 가진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담에는 김병내 광주시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최경란 국민대 교수 등도 참석했다.

지오반노니는 광주시 대표단이 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를 요청하자 "흔쾌히 함께하겠다"라고 답했으며, 그동안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해온 것과 앞으로 해야 할 것에 대한 기획, '디자인도시 광주' 구현에도 자신의 노하우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강 시장의 질문에 "디자인은 대중을 향한 대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민주적이고 대중적으로 다양하게 인기를 얻는 제품만이 가치를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런 의미에서 디자인이야말로 굉장히 지적(창의적)이면서 경제적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오반노니는 "디자인은 이익 창출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이탈리아 경제의 상당 부분이 디자인에 치중돼 있고, 디자인회사들은 중소기업이 많아 다양하고 특이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가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오반노니는 1954년 이탈리아에서 출생해 피렌체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알레시와 같은 디자인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 최초로 300개 이상의 메탈과 플라스틱 제품을 출시하며 산업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쌓았다.

그의 작품은 친근감 있고, 누구나 즐거운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대표 작품으로는 '토끼 의자'와 '봄보 스툴'이 있다. '토끼 의자'는 지난 1989년 출시 이후 1200만개 가량 제작됐고, 30년이 지난 오늘에도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오브제'도 그가 주도했다.

지난해 열린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이탈리안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강기정 시장은 "내년 9월 열리는 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도 지오반노니의 새로운 디자인, 멋지고 즐거운 디자인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광주시 대표단은 지오반노니와 대담이 끝난 후 '가구의 집합(Salone del Mobile Milano)'이라는 주제로 피에라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전시회인 '밀라노 가구박람회'를 둘러봤다.

대표단은 앞서 16일 오전에는 밀라노 트리엔날레 뮤지엄을 방문해 알렉산드르 맨디니 유족인 두 딸과 로라 매런(Laura Maeran) 트리엔날레 국제전시 총괄 등을 차례로 만났다. 멘디니는 광주시청 광장에 설치돼 있는 작품 '기원'의 작가다.

이날 오후에는 밀라노 ADI뮤지엄에서 열린 'DBEW(Design Beyond East and West) 전시' 개막식에 참석해 국내외 디자인계 인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 등을 위해 마련된 이번 'DBEW 전시' 개막식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안드레아 칸셀라토 ADI뮤지엄 관장,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강형식 주밀라노 총영사, 전예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송진희 광주디자인진흥원장 등이 참석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계화를 위한 디자인 선진국과 교류 확대, 국내외 디자인 전문기관과의 파트너십 등 디자인 교류 협력 기반 구축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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