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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선거와 투표

與, 조기 전당대회 앞두고 '당원 투표 100%' 룰 개정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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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가희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해 이르면 오는 6월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당내에서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가 당선됐던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30%'에서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을 개정한 바 있다.

이에 최근 수도권·비윤(비윤석열)계 의원을 중심으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5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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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한 의원은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룰을) 50대 50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는 '당대표는 당원들이 뽑아야 하는 게 맞다'라고 하지만, 당이 진짜 당원들만의 당은 아니지 않나"라며 "바꿔야 하지 않겠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차기 당대표로는 대구·경북(TK) 의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은 빠져야 한다면서 "안 그러면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지난번같이 당원만 전적으로 100% 하는 건 좀 불합리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구체적 비율에 대해서는 "2대 8 이야기도 나오고, 3대 7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같이 논의해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원 투표 100%는) 당원들만의 잔치가 된다"라고 비판했다.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은 잔치를 치를만한 여건이 안 된다. 공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 당원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같이 동참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라며 "전향적으로 5대 5까지 늘려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 수도권 의원은 기자에게 "당 대표인데 당원 100%가 뭐가 나쁜가"라며 "또 역선택 룰을 바꾸고, 그러면 뭐하러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한가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그럴 때인가"라며 "국민이 우리한테 회초리를 드셨다. 자성하려면 지도부를 빨리 구성해야 하는데 지금 얼마나 한가해 보이나"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선거권을 갖는 잔치가 되어야 하는 게 맞는 게 아닌가"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제가 만든 룰이지만, 당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 게 맞을 거로 보인다"면서 "그 룰은 바꿀 필요가 없어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계속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논의의 테이블에 올려야 할지,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 세팅을 새로 할지는 비대위에서 논의해 봐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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