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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복현 금감원장 "중동발 위기로 당분간 3高 유지, 단계별 안전조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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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갈등 고조에 외환전문가와 CRO 소집

금융회사 외화포지션 관리 강화 당부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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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시장 리스크 확대와 관련해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황악화 시 비상대응 단계를 상향하여 필요한 안정화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이란-이스라엘 갈등 고조 직후 가동되고 있는 금감원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시장 최접점에 있는 외환·원자재 전문가, 금융지주 리스크 담당 임원(CRO)들과 함께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발생한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 고조와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 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다양한 시장불안 상황에서 축적된 위기관리능력으로 금번 중동사태 충격도 잘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으로 고환율·고유가·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란의 공습 직후 즉시 가동한 '비상대응체계'에 따라 단계별 안정조치 시행할 예정이다. 비상대응체계에는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과 외화자금 유출입 등 모니터링의 강화 ▲금감원 해외사무소와 핫-라인 가동 등 24시간 대응체계 구축 ▲기재부·금융위·한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한 체계적 대응 등의 조치가 포함된다.

금감원 측은 국내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은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등은 분쟁 등에 따른 위험회피 성향 강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기업들의 수출증가세는 지속 중이고,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는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매우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금융업계에는 외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외화자산·부채에 대한 포지션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금융지주 CRO들은 "국내 금융권의 대(對) 이란-이스라엘 익스포져는 매우 미미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외화조달도 원활하고, 차입 시 가산금리도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등 큰 영향이 없으며, 외화유동성 규제 비율도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외화자금시장 악화에 대비해 충분한 크레딧라인 확보와 비상조달계획 실효성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에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과도한 불안이 형성되지 않도록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과 즉시 소통하는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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