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에 따라 평균 지출하는 통신 요금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 이용자의 월평균 통신 요금이 가장 비쌌으며, 삼성전자 브랜드 이용자보다 4000원 이상 많이 지출했다.

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휴대용 전자기기 브랜드 선택'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는 이동통신 요금으로 매달 평균 5만310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는 월평균 4만8800원, LG전자 브랜드 이용자는 4만3600원을 내고 있었다. 그외 브랜드 사용자들이 월 3만9000원으로 평균 이동통신 요금이 가장 낮았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평균 통신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비싼 기기 가격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KISDI에 따르면 브랜드별 이용자들의 월평균 기기 할부금도 아이폰 이용자가 월 1만36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전자(8700원), LG전자(6900원), 기타 브랜드(4800원) 순이었다.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비율도 애플이 46.5%로 가장 많았다.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별 이용자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가 83.9%를 기록했으며 애플이 14%, LG전자가 2.1%였다.

다만 애플의 점유율은 2021년 10% 고지를 넘은 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LG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애플이 점유율을 늘리는 모양새다.

애플의 점유율 상승으로 지난해 삼성전자는 2016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이 감소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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