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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사설] 커지는'불확실성' 중요해지는 한·미·일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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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재무장관이 17일 워싱턴에서 원화와 엔화 가치 하락이 심각하다는 우려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미국을 방문 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로 설명했는데 3국 간 공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3국 재무장관 회의는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인데 그동안 한·미, 한·일, 미·일 등 양국 차원에서 이뤄지던 금융·외환 협력을 3국 차원에서 발전·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3국이 공급망 교란을 안정적 무역과 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요소로 보고 긴밀하게 연대해 대처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철강 제품 관세를 7.5%에서 25%로 올리라고 미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는데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다른 중국산 제품 관세도 오를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60% 관세를 예고했다. 3국 재무장관은 공급망 취약, 과잉생산 등 비시장 경제 관행 극복에 공조키로 했는데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는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촉발된 불확실성이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더 심화되는데 고금리·고물가·고유가·고환율은 공통의 걱정거리다. 기대감을 키우던 미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 발언에 국내 금리 인하도 사실상 멀어지게 됐다. 3월 물가는 3.1%인데 4월은 어떨지 궁금하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00원을 찍었다.

우리에겐 녹록한 게 없다. 한·미·일은 세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물가, 환율, 금리는 한 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미·중 패권 경쟁은 한국, 일본에도 상당한 부담인데 3국이 머리를 맞대야 피해를 줄이고, 해법도 나온다. 재무장관들이 환율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 정상이 통화한 것은 필요한 긴밀한 공조의 좋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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