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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美, 이란 반격 포기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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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등 여러 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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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에 재반격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작전을 수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카타르 계열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 알자이드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에 재반격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작전을 수용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집트 관리는 이 매체에 "미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실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점령 세력 정부(이스라엘)가 이전에 제시했던 라파 군사작전 계획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이스라엘의 라파 군사작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 즉 난민 유입과 대규모 사상자 발생, 인도주의적 위기 등에 대처하기 위해 이집트가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곧바로 전쟁을 선포하고 반격을 시작했고, 가자지구에 병력을 투입해 지상전에 들어갔다.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를 잇달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이집트와 접경한 최남단 도시 라파 외곽까지 진격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은 물론 이스라엘 인질들도 있을 것으로 보고 진입 작전까지 예고했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있는 라파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만류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타격했고 이란이 이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자 지난 7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 중이던 병력을 철수했다.

이란이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무인기 등을 동원해 사상 첫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미국,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에 공격당한 이튿날인 15일 재반격을 감행하려다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의 공격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에 대한 재반격에 미국은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는 등 서방의 만류로 이스라엘이 즉각 대응을 자제했다고 해설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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