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그림자였지 독립 변수 아니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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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정권 황태자 행세로 윤대통령 극렬 지지세력 중 일부가 지지한 윤 대통령의 그림자였지 독립 변수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이 이르면 6월 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 계획인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 여러 인사가 물망에 오르자 홍 시장은 “당 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 게 맞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여권 지지층에서 총선 패배 책임 지고 사퇴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동정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洪 “韓, 폐세자 되었을 뿐이고 당내외 독자 세력 없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황태자가 그것도 모르고 자기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되었을 뿐이고 당내외 독자 세력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교안이 총선 말아먹고 퇴출되었을 때 그는 당을 1년 이상 지배했어도 뿌리가 없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 집권당 총선을 사상 유례없이 말아먹은 그(한동훈)를 당이 다시 받아들일 공간이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소설들 그만쓰시고 우리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하고 "그것이 한국 보수우파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 계정에 “당 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선거권을 갖는 잔치가 되어야 하는 게 맞는 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룰(규칙)을 여론조사 30%, 당원 70%로 바꾼 건 제가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인 2006년이었다”며 “그 전에는 당 대표뿐 아니라 광역단체장 이상 대선후보도 당원 100%로 선출했다”고 운을 뗐다.
◆“그래도 尹대통령은 대선·지선 이겨주지 않았나요”
이어 “제가 혁신위원장을 할 때 그 룰을 당 대표는 3대7로 바꾸고, 광역단체장 이상 대선후보는 5대5로 바꾸었다”며 “국민들 대상으로 하는 본선거는 이대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지만, 당 대표 선거는 타당 지지하는 사람도 우리 당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합리가 속출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든 룰이지만, 당 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 게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 룰은 바꿀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그래도 윤대통령은 대선·지선을 이겨주지 않았나요”라고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홍 시장의 지지자로 보이는 A씨가 ‘족보도 없는 분들께서 우리 당을 망쳐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좌파놀이 진보놀이 하다가 쫓겨난 두 양반이 무혈입성으로 국민의힘에 들어왔다”며 “한 분은 어쩌다 대통령이 되고 한 분은 어쩌다 법무부 장관에 국회의원선거 대장 놀이 하다가 망쳐놨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그래도 윤 대통령은 대선·지선을 이겨주지 않았나요”라고 옹호하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지지자는 ‘홍 시장님 당 원로님들은 윤 대통령이 총선패배 원인이라고 합니다’라며 언론 보도를 언급하자 홍 시장은 “원로들 말도 일리 있지만 글쎄요”라고 답했다.
그동안 홍 시장은 총선 참패의 원인을 한 전 위원장으로 돌리며 윤 대통령을 두둔하는 입장을 취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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