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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현장EN:]"기후난민 남일 아냐"…갤러리 신당 재개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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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신당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컨페션 투 디 어스'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서 4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노컷뉴스

충무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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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 재개관 특별전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컨페션 투 디 어스'(Confession to the Earth)가 18일 개막했다.

지구에 대한 고백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심각한 기후 위기에 직면한 인류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한다. 닉 브랜트, 맨디 바커, 톰 헤겐, 잉마르 비욘 놀팅, 이대성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석재현 예술감독은 18일 갤러리 신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후 위기가 티핑 포인트에 다다른 상황인 만큼 지구의 미래에 대해 다같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라며 "오랫동안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심도 있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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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브랜트 출품작. 중구문화재단 갤러리 신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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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브랜트는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고통받는 동물과 '기후 난민'을 담은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지치고 무기력해 보이는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과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지 원주민들을 수중 촬영한 작품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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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 바커 출품작. 중구문화재단 갤러리 신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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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차 환경운동가인 맨디 바커는 섬뜩한 아름다움을 지닌 해양 플라스틱 사진으로 유명하다. 장난감, 주사위, 축구공 등 해변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먹은 붉은발슴새가 죽어가는 모습을 타임라인 형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바커는 "심미적 아름다움에 매료된 후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야 겠다는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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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헤겐 출품작. 중구문화재단 갤러리 신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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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톰 헤겐은 지구 표면에 남겨진 인간의 흔적을 항공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독일, 미국, 멕시코, 스페인, 인도네시아에서 촬영된 그의 사진은 인류의 거대한 욕망이 개입된 실제 공간들이다. 헤겐은 "지구에 사는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다. 호화로운 삶을 위해 자원 채굴을 멈추지 않는 인간이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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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 비욘 놀팅 출품작. 중구문화재단 갤러리 신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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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 비욘 놀팅은 다큐멘터리 사진 '강제 퇴거' 시리즈를 출품했다. 이 시리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늘어난 석탄 채굴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이 저항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한국 출신 작가 이대성의 작품도 출품됐다. '사라져가는 섬의 해변에서' 시리즈는 해수면 상승으로 섬의 50% 이상 물이 잠긴 인도 고라마라 주민들의 초상을 보여주고 '미래의 고고학' 시리즈는 사막화가 진행된 몽골의 초원을 박물관에 재현된 전시 공간처럼 구현한 뒤 실제 몽골 유목민과 가축을 촬영했다. 이대성은 "내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며 누구나 기후 난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오디오 도슨트로는 배우 이병헌이 참여한다.

내년에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단장한 갤러리 신당은 대중 친화적인 전시장으로 거듭난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가을에는 인물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패션쇼 등 다양한 이벤트와 K컬처 관련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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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출품작. 중구문화재단 갤러리 신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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