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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쓰레기 버리고, 식판 들고, 줄 서고... 조국 일상사진 공개에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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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공개한 쓰레기를 직접 버리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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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직접 쓰레기를 버리고 식판을 치우는 등 일상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이 공개된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이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지지자들은 “평소 권위의식 없는 모습이 드러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낸 반면, “최근 비즈니스석 이용 논란을 의식해 보여주기식 사진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부 제기됐다.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공개 사진전-2′라는 제목으로 지난 총선 기간 동안 조 대표를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각각 ▲조 대표가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 ▲식판을 들고 자리에 앉는 모습 ▲열차 탑승을 위해 줄을 선 모습 ▲어린아이 앞에 무릎을 꿇고 사인을 해주는 모습 등이 담겼다.

조 비서실장은 이 같은 사진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하도 흠집 내려는 사람들이 많아 (사진을) 안 깔 수가 없다”며 “일부 언론과 극우 유튜버 등의 마녀사냥으로 조 대표에 대해 황당한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두 달 넘게 조 대표 자택으로 출근했다는 조 비서실장은 “(조 대표는) 아침에 가끔 댁에서 쓰레기나 짐 등을 들고 내려오실 때 한사코 저는 물론 수행비서에게도 넘겨주지 않는다”며 “휴게소에서 식사할 때 다른 사람에게 식판을 대신 들고 오게 한 적 없고, 기차나 비행기 타려고 줄 설 때 새치기나 옆으로 먼저 들어간 적도 없다. 아이들과 사진 찍고 사인해 줄 때면 땅바닥에 무릎을 대고 키를 맞추고, 눈을 맞추셨다”고 사진을 설명했다.

조 비서실장은 18일 추가로 글을 올리고는 “조 대표는 오늘까지도 저를 ‘비서실장님’이라고 부르고 운전하는 직원과 오래 친하게 지내온 청와대 시절 후배들에게조차 반말을 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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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온라인상에선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조 대표 지지자들은 “평소 권위의식 없는 모습이 드러난다” “위선이라 할지라도 국민들은 봉사하고 고개 숙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꼬투리 잡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주면 안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당연한 행동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최근 불거진 비즈니스석 이용 논란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사진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16일 소속 의원들의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등을 금지하기로 논의했는데, 정작 조 대표가 이달 초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제주에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네티즌들은 “지나친 우상화 같아 거부감 든다” “위선적이다” 등의 글과 댓글을 남겼다.

이준우 국민의미래 대변인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조 비서실장이 잘 모르시는 거 같아 말씀드리면 조 대표는 원래 ‘모범적인 일상’이 아니라, ‘일상적인 위선’에 능숙하신 분”이라며 “조 대표의 능숙한 위선을 국민에게 주입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를 언급하며 “조 비서실장은 이것도 ‘모범적으로’ 보이시는지 답변해보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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