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만찬 뒤늦게 알려져
향후 국정기조·인선 등 논의
洪, 총리직 제안 받았지만 고사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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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고 인본주의를 망각한 채 사람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헐뜯는 일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며 여야 협치에 대해 언급했다. 총리 기용설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야권 인사의 현 정부 공직 수행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박 전 장관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인용하며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은 이번 주말 귀국할 예정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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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전날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에 대해 “인선이 검토된 바 없다”고 일축했지만, 양 전 원장과 달리 박 전 장관에 대한 여권 내 호감이 있어 아직 살아 있는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과 당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비서실장은 대통령 측근을, 총리는 여야 협치를 보여줄 ‘파격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간곡하게 장 의원에게 요청을 했고, 당내 친윤(친윤석열)계가 지금 장 의원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정권 초기부터 대통령실 고위직을 고사한 데다, 2022년 8월 대통령실 인적 개편 당시 장 의원이 추천한 인사들이 대거 짐을 싸며 상처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왼쪽),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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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4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하며 향후 국정기조 및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무 감각이 있고 충직한 인물, 총리는 야욕이 없고 야당과 소통이 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차기 총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을 추천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 시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했으나 홍 시장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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