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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충격적이다” 경찰도 화들짝…“70억원어치 생산 가능” 이 농장 정체 뭐길래? 칠레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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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칠레 경찰에 적발된 중국인 운영 실내 대마 재배 시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칠레 오이긴스 경찰청 엑스(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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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남미 칠레의 한 시골 마을에서 갖은 첨단시설을 갖춘 대규모 실내 대마 재배 시설이 경찰에 적발됐다.

운영자는 입국 경위를 알 수 없는 중국인들로 파악됐다.

칠레 리베르타도르 헤네랄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주(州) 경찰청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125km 가량 떨어진 킨타데틸코코와 마요아 마을 내 2곳 창고 시설에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불법 대마(마약 마리화나 원료) 5000주 이상을 기른 혐의로 중국인 2명을 붙잡았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이긴스 주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지역에서 적발된 양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시가 48억 페소(70억원 상당)에 해당하는 마약류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칠레 경찰은 현장에서 대마 재배를 위해 갖춘 장비들을 봤을 때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창고 내부를 밝히는 불그스레한 특별 조명, 곳곳에서 발견된 환기 시스템 등은 이 시설에 적지않은 자금이 투입됐음을 암시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수색·검거 작전을 지휘한 하이메 벨라스코 오이긴스 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속성 재배와 고농도 THC(환각성분의 일종) 담보를 위한 기술력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마피아나 다른 카르텔의 관여 가능성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매체 메가노티시아스가 전했다.

칠레 검찰은 이곳에서 재배된 대마의 판매자금 흐름도 추적하고 있다. 인신매매 또는 노동착취 혐의도 수사 중이다.

현지 매체는 칠레 경찰이 체포된 중국인들의 입국 경로가 불분명한 것을 인지하고 불법체류 여부도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남미 조직범죄 전문매체 인사이트크림에 따르면 칠레의 대마초 몰수는 2018년에서 2021년 사이 3배로 증가했다. 이 매체는 "칠레 국민 대다수가 마약 및 범죄와의 전쟁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칠레를 포함해 한때 안전했던 나라들의 살인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일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보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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