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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믿을 구석은 반도체뿐"…공포지수 최대에 "묻고 더블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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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반도체주 3배 레버리지 ETF 1400억 원 순매수

금리인하 기대 축소에 美 반도체도 '주르륵'…처참한 수익률

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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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한방'을 노린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가 늘어났다. 특히 서학개미들은 미국 반도체 기업에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최근 한 주(4월 12일~18일) 동안 국내투자자들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티커명 SOXL)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새 SOXL을 총 1억 227만 6923달러(약 1400억 원) 순매수했다.

SOXL은 'ICE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정방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상장지수펀드(ETF)다. ICE 반도체 지수에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인텔 등 미국 증시에 상장한 대형 반도체 종목 30개가 편입됐다.

서학개미가 SOXL을 사들이는 동안 주식 시장의 하방 압력을 가하는 일이 연이어 터졌다.

이란이 자국 내 영사관을 공격한 이스라엘에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12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미국 증시가 출렁였다. 13일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에 무인기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을 키웠다.

이어 15일에 발표된 미국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4%)를 상회했다. 경제지표 결과가 예상값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5일 기준 19.23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VIX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S&P500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나타낸다.

문제는 미국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SOXL가 고꾸라졌다는 점이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45.80달러였던 SOXL은 17일 37.06달러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인텔(-9.67%) △엔비디아(-7.26%) △브로드컴(-7.22%) △인텔 (-5.18%) 등이 대형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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