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김선경 국제기구 담당 부상은 담화에서 "유엔 주재 미국 대표의 아시아지역 행각은 국제무대에서 자기의 존재감을 상실한 미국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며 "자기의 진짜 본분을 잊은 듯하다"고 밝혔다.
[판문점=뉴스핌] 청사사진기자단 =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UN) 미국대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방문한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라카메라 유엔사령관(왼쪽 둘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04.16 photo@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담화는 "미국 외교관들에게 있어서 급박한 과제가 날로 험악하게 번져지는 중동사태의 조속한 봉합"이라며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최대혈맹인 이스라엘의 안보문제가 경각에 다다른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자기의 존재감을 상실했으며 토머스-그린필드의 이번 아시아지역 행각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며 "현 미행정부의 취임 이후 미국은 세계에로 되돌아온 것이 아니라 세계가 미국을 떠나가고 있다"고 강변했다.
담화는 또 "유엔주재 미국대표로서 토머스-그린필드의 외교적 수완과 실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외교무대는 결코 조선반도가 아니며 대륙과 대양건너편에 따로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감시체제의 대안마련을 강조하고,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방문과 탈북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지속이나 강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라며 "북한 이슈가 아닌 중동 문제 쪽으로 시선을 돌려달라는 담화까지 낸 건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