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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영토 넓히는 한상] ③ 남아공서 게임기 판매 한태철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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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투자·금융 사기 사례 많아…철저한 사전 전략 필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한상으로서 적극 지원"

연합뉴스

남아공서 사업하는 한태철 월드옥타 요하네스버그지회장
(예산=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태철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지회장이 지난 18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4.19 raphael@yna.co.kr


(예산=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할 생각이 있다면 다른 나라보다 더 꼼꼼하게 현지 정보를 파악해야 합니다. 투자 및 금융 사기 사례가 많기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철저한 사전 전략이 필요하죠."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지회장 자격으로 참가한 한태철(59) 아미전자 대표는 지난 18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지회장은 "남아공은 취업·노동비자(워크퍼밋)를 잘 내주지 않는데, 비자를 받고 현지에 진출해도 노동 환경이 유연하지 않아 사업하기 쉽지 않다"며 "민간 분야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큰 물꼬를 터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6월 초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남아공에서 내년에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언급하면서는 "앞으로는 자원 전쟁이 될 것이다. 한국과 아프리카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그간 중동 지역에 공을 많이 들였지만, 아프리카는 그렇지 못했다"며 "아프리카에 한국의 경쟁력이 많이 전파되고 있다.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남아공도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라 두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정부가 처음 개최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한상(韓商) 등 아프리카 각국 한인들이 나서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와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 등에서도 지원할 방침이다.

한 지회장은 "5월 중순께 남아공에 아프리카 지역 월드옥타 지회장들이 모여서 간담회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내 한국대사관과 한인회 등에서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 경제인들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종범 회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월드옥타 신임 지회장들
(예산=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18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폐막식에서 한태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지회장(왼쪽 다섯번째) 등이 박종범 회장으로부터 신임 지회장 임명장을 받고 있다. 2024.4.18 raphael@yna.co.kr


충남 태안 출신으로, 8남매 중 일곱째인 그의 어릴 적 꿈은 과학자였다.

그러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올라가 신문 배달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렸다. 학업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어 독학으로 공부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군 전역 후 청계천의 한 컴퓨터 개발 업체에서 일했다. 업무상 영문으로 된 전자·전기 기술 서적을 공부하다가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로 1989년 남아공 파견 근무를 지원했다. 당시 한국과 남아공은 국교 수립 전이라 정보도 많지 않았다.

원래 1년 근무를 예상하고 떠났지만 좋은 업무 평가를 받아 파견 기간이 계속 연장됐다. 5년 정도 남아공에서 일하던 중 회사가 폐업하게 되자 1995년 아미전자를 창업했다.

그는 35년간 한국의 오락실용 게임기와 휴대용 게임기 등을 남아공에 수출했고, 현재는 업종을 변경해 자동차 엔진 등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한인 민박집을 운영했던 아내와 함께 한식당 대장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당 규모를 키우기 위해 현재 휴업 상태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다.

남아공 거주자의 장점을 살려 틈틈이 여행 가이드 및 방송 프로그램 촬영을 돕는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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