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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내년 의대 증원 규모 축소될 듯…오후 한덕수 총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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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50~100% 자율모집 건의 수용 전망

오후 2시 중대본 회의 열고 해당 안건 검토

수용되면 내년 '2000명' 확대안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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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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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주재하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대학별 의과대학 정원 자율 증원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이 안이 수용되면 내년도 의대 정원 확대 규모는 기존 2000명에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가 한 총리 주재로 열린다. 정부는 총선 전인 지난 9일 이후 열흘 만인 이날 오후 3시께 한 총리 주재로 브리핑도 열고 의대 정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선 전날 일부 국립대 총장들이 제안한 '내년도 의대 증원 인원의 50~100% 자율 모집' 방안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국립대 총장들이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를 했기 때문에 중대본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결론을 예단할 순 없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는 맞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전날 "2025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에서 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만약 이들 대학들이 증원된 정원의 50%만 모집하게 될 경우 내년 의대 정원은 4542명이 된다. 이는 현재 정원 3058명보다 1484명 늘어나는 규모다. 정부의 연 2000명 증원과 비교하면 500명 이상 적다.

한 총리가 이날 오후 직접 브리핑을 열고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만큼 '대학별 자율 증원안'을 일부 수용하는 방식으로 의료계와의 갈등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의료개혁 과제들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 계획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의료개혁특위는 이르면 다음주 위원 20명 안팎 규모로 출범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 인사와 의사·간호사·약사 등 의료계 단체, 환자단체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해 집단행동 중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참여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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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소재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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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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