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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중랑구 주민센터 직원의 발 빠른 대처, 귀중한 생명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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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서울 중랑구청 전경. 중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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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중화2동 주민센터 직원의 발 빠른 대처로 귀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다.

19일 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화2동 주민센터 직원 박수진 주무관은 평소 연락이 잘 되던 복지대상자 A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직접 방문했다. 그러나 아무 인기척이 없자 이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평소 지병이 있고 혼자 생활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주민센터에서 관심을 가지고 안부를 챙기고 있었다.

A씨가 12일 마지막 연락 후 핸드폰이 꺼져있고 15일까지 연락이 되지 않아 안부가 우려된 것이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소방과 함께 현관문을 강제 개방하여 문 앞에 쓰러져있던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말은 하지 못하고 겨우 손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되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독사로 이어질 뻔한 안타까운 상황을 담당자의 빠른 판단과 대처,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구는 A씨와 같은 취약계층의 고독사를 방지하고, 안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 정책을 운영 중이다.

먼저 ‘우리동네돌봄단’을 통해 고독사 위험가구를 돌본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돌봄단은 대상자에게 매주 전화해 안부와 건강 상태를 묻고, 가정에도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며 안부 확인과 동시에 정서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돌봄 서비스도 마련했다.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AI 안부확인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물인터넷기술(IOT)를 접목한 스마트 기기 ‘스마트플러그’를 지원해 취약계층의 안부를 살핀다. 스마트플러그란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멀티탭 형태로,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TV, 전자레인지 등)의 전력량이나 조도를 측정하여 안부를 확인한다.

이밖에도 주민센터에서 매년 복지대상자 모니터링 계획을 세워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등 고독사를 예방하고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발 빠른 대처와 판단으로 귀중한 한 생명을 살린 박수진 주무관에게 감사드린다”며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앞으로도 주민들의 안부를 꼼꼼히 챙기고, 고독사 예방을 위한 지원책들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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