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민원인들, 성인용 뮤지컬 지적
"여성 관객만 보는 음란 무대" 주장
18일 서울시 시민 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는 한 민원이 올라왔다. 민원인 A씨는 해당 글에서 "현재 서울씨어터 2관에서 열리고 있는 '더 맨 얼라이브 초이스'는 오직 여성 전용 콘서트이며, 상의를 탈의하고 여성 관객만 보는 무대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민원인이 음란 공연물이라고 주장한 성인용 뮤지컬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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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심지어 무대에 선 남자 배우가 입었던 속옷을 판매하는 등 사회적 문란을 일으키는 페스티벌"이라며 "서울시, 강남구청, 미래한강본부가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막으려 했던 것처럼 사회적 문란을 일으키는 더 맨 얼라이브 공연도 중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민원인 B씨도 "명보아트홀에서 열리는 와일드와일드쇼는 오직 여성 전용 콘서트이며 상의를 탈의하고 여성 관객만 보는 무대에서 유사 성행위를 한다"며 "사회적 문란을 일으키는 페스티벌"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민원이 잇달아 제기되는 건 성인 페스티벌이 취소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 등 일부 여성 단체는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의 성을 매개로 수익만을 노리는 성착취이며 성매매를 옹호하는 문화의 확산"이라며 페스티벌 취소를 촉구한 바 있다. 행사장이 초등학교 인근이라는 사실이 전해지자 학부모 단체의 반발도 이어졌다.
논란은 정치권으로 퍼지기도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은 제한하고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전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라며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한 성인용 뮤지컬을 거론하기도 했다. 천 당선인은 "(이런 뮤지컬도) 성인 페스티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위의 공연들"이라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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