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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국민의힘 비대위, 실무형? 혁신형?…윤재옥 "아직 방향 안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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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4.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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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출범을 앞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성격을 두고 "아직 한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19일 오전부터 열린 국민의힘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 도중 나와 기자들을 만나 "원외 위원장들은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분이 많았다. 당선인 총회에서는 '실무형 비대위'를 하자는 분들이 훨씬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 상태를 맞은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 초선 당선인·상임고문 간담회 등을 거치며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 출범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였다. 지난 16일 윤 원내대표는 당선인 총회를 마치고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수도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실무형 비대위보다는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참패의 원인을 진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윤 원내대표는 다시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선에서 낙선한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선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당 체질을 완전 개선해야 한단 목소리가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22일 당선인 총회를 한 번 더 하니, 그때 또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실무형이든 혁신형이든) 아직 어느 것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남권 당선인들과 수도권 낙선인들 사이에서 총선 결과를 두고 입장 차이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우리는 같은 당이다. 당이 어떻게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을 것인지 관점에서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지역별로 나눠서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하기보다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어떻게 할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외를 중심으로 '당원 투표 100%'인 당대표 선거 룰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는 "수습 과정에서 당 구성원들이 논의하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 후 당이 수습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하는 것 아니냔 지적엔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문제 같으면 왜 이렇게 시간이 걸리겠느냐"며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4년 전 21대 총선 후 비대위가 언제 출범했는지 기록을 보시고 판단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외 조직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윤 원내대표는 오는 22일 당선인 총회를 다시 연 뒤 최종적인 당 수습 방안을 결정할 전망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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