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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온라인 종료에 싱글 플레이 차단까지! 내 게임을 죽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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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닌텐도 3DS와 Wii U(위유)의 온라인 플레이 서비스가 종료되며 이용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유비소프트가 PC 및 콘솔 기반 레이싱게임 '더 크루'를 구매한 이용자들의 싱글 플레이까지 차단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유비소프트의 모습에 해외 이용자들은 ‘stopkillinggames.com’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게임을 죽이지 말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9일 닌텐도는 3DS와 Wii U(위유)의 온라인 플레이 서비스 종료에 돌입했다. 지난 23년 10월 공지 이후 최종적으로 종료 절차를 밟은 것이다. 이에 Wii U가 정식 발매되지 않은 국내 이용자들은 닌텐도 3DS 소프트웨어의 온라인 플레이 등 인터넷 통신을 이용한 각종 기능을 즐길 수 없게 됐다. 온라인 협력 플레이나 온라인 랭킹 및 데이터 전송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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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3DS X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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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S의 온라인 서비스가 종료되지만, 당연히 인터넷 통신을 사용하지 않는 기능인 게임 플레이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가능하다. 또 3DS 시리즈 본체끼리 로컬 통신을 통해 진행하는 ‘엇갈림 통신’과 같은 기능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닌텐도 3DS 시리즈의 내장 소프트웨어 ‘엇갈림 Mii 광장’ 등은 이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게임의 업데이트 다운로드나 이용자가 구매한 소프트웨어 및 추가 콘텐츠 다운로드는 계속해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닌텐도가 장기적으로는 이 서비스도 종료될 예정이라 밝히고 있어 이용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번 3DS 온라인 서비스 종료는 3DS에만 한정된 사항으로 닌텐도 스위치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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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이와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21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플레이스테이션 3(PS3)와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를 위한 스토어 종료를 밝혔다가 철회한 적이 있다.

당초 SIE는 PS3와 PS Vita를 위한 구매 지원을 종료하기로 밝히며, 예전 기기의 온라인 거래를 지원하는 부분에 있어서 겪는 어려움과 더 많은 게이머들이 플레이하는 새로운 기기에 집중할 리소스 확보 등에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PS3와 PS Vita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반발이 심했고, 이후 SIE는 운영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았다고 밝히며 스토어 종료를 백지화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4년 12월 일본에서 출시된 오래된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에 대한 온라인 거래 기능은 종료했다.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게임 기기에 대해 온라인 서비스 지원 종료를 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유비소프트는 한술 더 떠 이용자들의 싱글 플레이 접근까지 차단하는 행패를 부리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해 12월 자사의 콘솔 및 PC 플랫폼용 레이싱 게임 ‘더 크루’의 판매를 종료하고 4월에는 서버를 닫는다고 밝힌 바 있다. ‘더 크루’는 2014년 12월 출시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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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 더 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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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서버 지원 종료와 함께 플레이어의 데이터 삭제는 물론, 오프라인 플레이까지 차단한 상태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직접 구매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싱글 플레이조차 즐길 수 없는 신세가 됐다. 약 1,200만 명이 보유했던 게임이 한순간에 휴지 조각만도 못한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려고 게임을 켜면 "더 이상 이 게임에 액세스 할 수 없습니다."라며 접속이 차단됐고, 게임을 구매한 이용자들도 시디키를 입력하라는 문구가 나왔다. 이용자들이 싱글 플레이라도 유지해 달라고 하자 유비소프트는 자사 게임 서비스인 유비소프트 커넥트에서 ‘더 크루’ 자체를 아예 삭제하는 기묘한 대응을 보여 이용자들의 더 큰 분노를 사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치닫자, 이용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게임을 죽이지 말라며 ‘stopkillinggames.com’이란 사이트를 개설해 캠페인을 진행하며 대응하는 모습이다. 캠페인의 목표는 고객이 구매한 비디오 게임을 게임사가 파기해 버리는 관행의 종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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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탑킬링게임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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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이트에서는 ‘더 크루’를 구매한 이용자들이 거주 국가에 따라 관련 단체에 문의하는 방법과 정부를 대상으로 한 청원 등을 알리고 있다. 또 사이트에서는 게임을 의도적으로 즐기지 못하게 만드는 게임사의 관행을 막기 위해 공식 정부 청원을 진행했다. 현재 영국, 캐나다, 호주에 대한 청원이 시작되었으며 이른 시일 내 서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이용자들은 “싱글 플레이 마처 차단해 버린 것은 유비소프트가 선을 넘었다.”, “서비스 중단 게임이라고 해도 내 돈을 주고 내가 산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 맞는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게임의 구매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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