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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구글, 딥마인드에 AI 개발 역량 집중..."허사비스에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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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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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공지능(AI)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관련 조직을 딥마인드 산하에 모으기로 했다. 딥마인드의 수장인 데미스 허사비스 CEO에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제미나이를 포함해 AI 모델을 연구하는 모든 팀을 허사비스가 이끄는 딥마인드 부서에 통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에 딥마인드와 별도로 AI 모델 구축을 담당한 구글 리서치 팀도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AI를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규칙을 개발하는 책임있는 AI(Responsible AI) 팀도 딥마인드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피차이 CEO가 구글의 AI 개발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AI 제품의 개발과 출시를 가속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미나이'의 인종 편향 사태로 인해 제미나이를 개발한 딥마인드와 테스트하고 배포하는 팀 사이의 불협화음도 조직 개편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제미나이 개발을 위해 통합한 딥마인드와 구글 브레인이 과거 라이벌 관계였으며, 아직 껄끄러운 관계라는 사실까지 최근 거론됐다.

여기에 이런 내부 사정으로 인공일반지능(AGI) 연구에 집중할 수 없다는 허사비스의 불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피차이 CEO는 "이런 변화는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한해 동안 해온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술 부문 직원들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와 크롬, 픽셀폰 등 하드웨어 사업부도 한곳으로 모았다. 이들은 플랫폼 및 기기(Platforms and Devices) 부서로 통합, 릭 오스터로 구글 하드웨어 수석 부사장이 팀을 이끌 전망이다.

결국 구글은 AI 연구를 수행하는 팀과 AI 제품을 수행하는 팀으로 양분된 셈이다.

한편 구글은 이번주 이스라엘 정부와 군대에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12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님버스(Project Nimbus)' 계약에 항의하며 시위에 나선 직원 28명을 해고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놀라운 제품을 만들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활기차고 개방적인 토론 문화를 갖고 있다"라며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곳은 직장이고 사업을 하는 곳이지, 정치를 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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