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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대만 연못 이름 투표에 '뉴진스 민지' 본명 1위... 의회서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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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대만의 국립정치대가 캠퍼스 내 연못의 명칭을 정하기 위한 인기 투표에서 뉴진스 멤버 민지의 본명 '김민지'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은 연못의 모습. /대만 국립정치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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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대학교가 최근 도서관 옆 연못의 명칭을 정하기 위한 인기 투표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름은 뜻밖에도 국내 그룹 뉴진스의 멤버 민지의 본명인 ‘김민지’였는데,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대만 의회에서도 언급됐다.

19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립정치대학교는 교내 명소 중 하나인 달현도서관 옆 잔디밭과 연못에 이름을 짓기 위해 일반 대중에게 인기 투표를 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 도서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근처 연못에는 오리가 헤엄치는 등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많은 졸업생들이 학사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명소이기도 하다.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투표에서 159개의 이름이 후보에 올랐다. 일반인도 투표할 수 있는데 1인 1회 투표로 제한되며, 최대 5표까지 가능하다. 후보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후보 43번인 뉴진스 멤버 민지의 본명인 ‘김민지’(金玟池)로, 이날 오전 기준 1만표 이상을 받아 54%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 투표는 참고용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는다고 해서 반드시 실제 명칭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최종 결과는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5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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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뉴진스 멤버 민지의 본명인 '김민지(대만명 Jin minchi)'였는데, 1만표 이상을 받아 54%를 차지했다. /대만 국립정치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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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회의원의 관심까지 끌며 대만 의회에서도 언급됐다. 민주진보당 우페이이 의원은 18일 국회 질의에서 “투표는 아직 진행 중이며, 대만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며 “투표 결과가 공개된 만큼 민주적 투표 결과는 존중되어야 하며 교육부도 이해하고 배려해달라”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짜 김민지로 명명된다면 순례를 가겠다”, “국립정치대학교는 이제 한국 그룹 팬들의 성지가 될 것” “국제화를 향한 첫걸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대학 측은 19일 오후 8시 30분 기준 이 명칭을 후보군에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된다. 후보 43번이었던 ‘金玟池'(김민지)는 현재 ‘知識寶庫之路'(지식보고지로)로 바뀐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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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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