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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제 22대 총선

김종인 "이준석 '국민의힘 노원 출마했음 떨어졌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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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개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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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경기 화성동탄)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가만히 있었으면 노원에 공천받았을 거고 그럼 떨어졌을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고 최측근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뒤 신당을 창당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1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오늘 같이 먹은점심에서) 이 대표가 '제가 국민의힘에 가만히 있었으면 노원에 공천을 받았을 거고 노원에서 그럼 떨어졌을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탈당에 앞서 김 전 상임고문은 줄곧 '국민의힘에 있어 봐야 아무 희망 없다. 빨리 나와야 한다. 국회진입 못 하면 정치생명을 더 이상 진척할 수 없다'며 빠른 탈당을 첨언했다고 한다. 다만 이 대표는 "대표를 했다는 미련 때문에 미루고 미루고 해서 지난 연말에 당에서 탈당했다"고 김 전 상임고문이 전했다.

그랬던 이 대표가 총선을 마친 후 돌이켜 보니 '국민의힘의 잔류'했을 경우, '국회 입성 좌절'이라는 결과를 낳을 뻔했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김 전 상임고문은 "이제 본인도 터득하게 된 것"이라며 이 대표를 재차 '2027년의 대선주자'로 점쳤다. 김 전 상임고문은 지난 17일에도 "2027년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이 대표가 출마할 때 '성공하면 한국 정치의 변곡점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었다"며 "솔직히 얘기해서 보수 진영에 여러 사람이 있지만, 과연 누가 다음 대통령 후보감으로 돼 있느냐. 인물도 없지 않으냐. 이준석만큼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2년 후 지자체 선거에서 상당한 당세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27년, 만약에 지금 헌법 체제대로 대선을 치를 경우, 그중에 잠룡 중의 하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김 전 상임고문의 연이은 '2027년 대선주자' 발언에 지난 19일 "저는 (용꿈을) 안 꾸는데 김 전 상임고문이 자꾸 주입하고 있다"며 "외교·안보 쪽으로 좀 더 경험하고 공부한 뒤에야 그런 꿈을 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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