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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원작자가 말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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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정말 봄다운 따뜻한 날씨가 찾아왔지만, 중국발 황사 때문에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었던 한 주였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어 집안에 봄기운을 가득 불어넣고 싶었지만 먼지로 뿌연 바깥 풍경을 보면 차마 그럴 수가 없어 참 안타까웠는데요. 얼른 황사가 물러가 걱정 없이 봄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는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들이 단독으로 취재한 재밌는 기사들이 참 많았습니다. 글로벌 주요 뉴스 짧게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조선일보 국제부 ‘원샷 국제뉴스’입니다.

조선일보

SF 소설 '삼체'의 작가 류츠신./바이두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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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세계 1위 ‘삼체’ 소설 원작 류츠신 작가 단독 인터뷰

요즘 전 세계가 넷플릭스 공상과학 드라마 ‘삼체’로 떠들썩합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2008년 세 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된 중국 류츠신 작가의 동명 소설 ‘삼체’인데요. 현 시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인 소설가 중 하나인 류츠신 작가를 이벌찬 베이징 특파원이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삼체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건 ‘문화 혁명(문혁·1966~1976년 중국 극좌사회운동)’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첫 장면이었는데요. 문혁 당시 제자와 아내에게 버림받고 살해당하는 천체물리학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 내부에선 엄청난 반발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류츠신 작가는 “원작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니 정상적이고, 오히려 소설보다 적게 묘사됐다”라며 “중국사회에서 문혁은 여전히 어느 정도의 민감성이 있지만, 그런 사례가 전혀 없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류츠신은 문혁 논란 외에도 소설 삼체 집필 계기, 작가관, 개인적인 삶 등에 대해서도 두루 재밌는 이야기를 전해줬는데요. 조선일보의 독점 인터뷰, 아래 링크로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단독] ‘삼체’ 작가 “미중관계 은유? SF일뿐… 文革 장면, 책보다 수위 낮더라”

조선일보

야마모토 리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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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내 건축가 손발 묶고 오히려 외국인엔 자유 줘”

단독 인터뷰 또 하나 소개드립니다.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지난 3월 수상한 일본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을 성호철 도쿄 특파원이 일본 현지에서 직접 만났습니다.

일본은 1979년 프리츠커상이 제정된 이래 가장 많은 수상자(9명)를 배출한 나라로, 미국(8명)보다 더 많습니다. 반면 한국인 수상자는 없죠. 판교하우징(판교 타운하우스·2010)·강남하우징(세곡동 아파트·2014)을 설계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야마모토는 그 이유에 대해 “한국은 나같은 외국인에겐 자유로운 건축물을 지을 기회를 주면서, 되려 한국 건축가에겐 제대로 설계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라며 뼈아픈 지적을 남겼습니다. 또 한국의 초고층 아파트 선호 현상에 대해서도 “초고층 건물은 유지 보수에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다들 그럴듯한 겉모습에 속고 있다”라며 솔직한 의견을 전했는데요. 건축계의 대가(大家)가 전해주는 시원시원한 쾌도난마 인터뷰, 주말에 여유롭게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야마모토 리켄 “한국, 국내 건축가 손발 묶고 오히려 외국인엔 자유 줘”

조선일보

통신 불안에… 손편지 써서 사진으로 전송 - 지난 8일 아이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탈출한 지준구씨가 본지에 보내온 인터뷰 서면 답변. 통신이 불안정해 손으로 한꺼번에 적은 후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 메신저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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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에게 점령당한 중미 국가 아이티…현지 교민이 전한 참상

이번에는 독자 분들께서 생소하게 느끼실 만한 중미 국가 아이티 소식 전해드립니다. 외국군이나 반군도 아닌 조직폭력배들이 나라를 점령, 모든 국가 기능이 마비된 ‘무정부 상태’에 빠진 곳입니다. 최근 조폭들의 횡포가 더욱 심해지자 우리 외교부도 이곳에 살고 있는 교민들 철수 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국제부 기자들이 현지 교민들에게 직접 들어본 이곳의 참상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한인들도 그 횡포의 예외가 될 수 없었는데요. 특히 딸이 갱단에 납치당했다가 풀려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한인들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소나피 공단’에 주로 모여 있었는데요. 갱단들이 몸값이 높은 한인들을 위협하려고 자신들이 죽인 사람들의 시체를 공단 입구에 잔뜩 쌓아놓는 일도 있었습니다. 조폭이 점령한 나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아이티 현지 교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드립니다.

‘갱의 나라’ 된 아이티...”대지진 구호물자 이권 싸움이 조폭 키워”

◇점점 격해지는 이스라엘·이란 충돌…전면전 일촉즉발

지난 한 주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으며 중동 지역에 전쟁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습니다. 두 나라는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적대 관계를 지속해 왔지만, 지금까지는 이 다툼이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후티·하마스 등 중동 일대의 이슬람 무장 단체와 이스라엘이 충돌하는 ‘그림자 전쟁’ 구도로만 진행이 돼 왔었죠. 그러던 양측이 서로의 영토를 향해 직접 공습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이란이 드론·미사일 300여기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했습니다.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폭격,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 등 10여명을 사망케 한 일을 보복하기 위한 공격이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에 의해 대부분 요격돼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한 재보복 공격을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정작 공격을 받은 이란 쪽이 “공격받은 것 아니다”, “피해가 전혀 없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시키려 하는 모양새인데요. 아래 기사들을 훑어보시며 앞으로 중동 정세가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해 보시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이란, 이스라엘 공격… ‘그림자 전쟁’ 새 국면

이란 대규모 공습 막아내려 이스라엘 하룻밤 1.4조원 썼다

보복이냐 자제냐, 기로에 선 네타냐후

보복 악순환, 이번엔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

조선일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성추문 입막음' 관련 형사재판이 열린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 앉아 있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릴 배심원단 12명이 모두 선정됐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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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피고인석에…운명 가를 배심원은 누구?

윤주헌 뉴욕 특파원은 트럼프의 첫 형사재판이 펼쳐지는 미국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을 직접 찾았습니다. 2016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가 대선을 앞두고 성 추문을 막기 위해 포르노 배우에게 입막음 성격의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재판이었습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형사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판부는 제일 먼저 배심원 후보 500여명 중 18명의 배심원단(대체 배심원 6명 포함)을 구성하는 작업부터 착수했습니다. 다음주부터 정상적인 재판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이번 주 내로 배심원단 구성을 마무리지을 예정인데요. 사상 초유의 재판인 만큼 배심원단으로 누가 결정될지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재판과 관련된 모든 것, 윤주헌 특파원의 기사와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트럼프, 美 전직 대통령 사상 첫 피고인석에

[What&Why] 트럼프 운명 쥔 ‘배심원 선정’

[깨알지식Q] 미국 배심원 선발되면 일당 얼마나 받지?

조선일보

2013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의 한 목장에서 말을 타고 있는 케빈 로버츠(당시 와이오밍 가톨릭대 총장) 헤리티지재단 회장. 텍사스주 출신인 로버츠의 별명은 '카우보이 보수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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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총괄자 “韓 바이든 아닌 트럼프와 방위비 분담금 협상해야”

이번에도 단독 인터뷰입니다. 미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헤리티지재단의 회장이자, 미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케빈 로버츠를 이민석 워싱턴 특파원이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현재 ‘트럼프 2기’를 대비한 정책 개발 및 인재 영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자주 통화한다는 로버츠는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이 아닌 (재집권할 수 있는) 트럼프와 주한미군 방위비 지출을 협상해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선 구호이자 정치 이념인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열렬한 신봉자인 로버츠 회장은 미국 언론에서 ‘카우보이 보수주의자’라고도 불리는데요. 사실상 트럼프와 한 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는 한국과 관련된 트럼프의 정책 방향에 대해 가감없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트럼프가 집권하는 미래를 구상하며, 한국은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아래 기사로 가늠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단독] 트럼프 정책 총괄자 “中 대만 침공땐 한국이 군사지원 해야”

조선일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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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호텔 그만 지어”…오버투어리즘 몸살 앓는 관광지

마지막으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들이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네덜란드 수도인 암스테르담이 “‘과잉 관광’에 대응하기 위해 관광객의 연간 호텔 숙박 횟수를 2000만 건 이하로 유지하고, 앞으로 암스테르담에서 신규 호텔 허가는 다른 호텔이 문을 닫는 경우에 한해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시마다 과도한 인파가 몰려 물가가 오르고 주거 환경이 훼손되는 일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다른 국가들도 관광객이 몰리면서 쓰레기가 쌓이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4일 이탈리아의 대표적 관광 도시 베네치아에서는 당일치기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는 25일부터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 숙박 시설에서 1박 이상 머무르지 않는 사람은 도시 입장료 5유로(약 7000원)를 지불해야 하죠. 전 세계 관광 도시들이 골머리를 싸매는 오버투어리즘 문제, 얼마나 심각한지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관광객 넘쳐나는 암스테르담 “호텔 더 안 짓겠다”

이번주 저희가 준비한 원샷 국제뉴스는 여기까지 입니다. 저희는 다음주 토요일 4월 6일에 돌아오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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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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