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떠오르게 하는 17개 향 전시… 조각 작품과 디퓨저로 향기 풍겨
구정아 작가의 캐릭터 '우스'가 2분마다 코에서 향기를 분사한다. /허윤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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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관은 시각 대신 후각이 주인공이다. 구정아 작가가 참여하고, 야콥 파브리우스·이설희 공동 예술감독이 기획해 ‘오도라마 시티’를 선보였다. 지난해 입양아·실향민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도시·고향에 얽힌 향 이야기 600여 편을 수집했고 이를 통해 개발한 17가지 향(香)을 전시했다. 밥 짓는 냄새, 공중 목욕탕, 옷장 속 나프탈렌 냄새, 어릴 적 할머니집 냄새 등 각각의 향이 전시장 곳곳에 잘 보이지 않게 배치된 하얀 돌 모양의 디퓨저에서 분사돼 공간을 채운다.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기획전 ‘모든 섬은 산이다’도 몰타수도원에서 개막했다. 그동안 한국관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 36명의 작품을 모아 한국 현대미술의 축적된 저력을 보여준다.
[베네치아=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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