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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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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돌입 'M7', 美 증시 반등 주나…"1분기 이익 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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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테슬라·메타·MS 등 실적 발표

BI "M7 이익, 전년比 37.5% ↑"

이번 주부터 어닝 시즌에 돌입한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이익이 4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이후 변동성이 커진 뉴욕증시가 이번 주 시작되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실적 발표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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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의 올해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P500지수 편입 기업 전체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인 2.4%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AI 슈퍼스타' 엔비디아의 이익이 1분기 404.8%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아마존이 149.1%, 메타 98.7%, 알파벳 28.3%, MS가 15.7%의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이익이 각각 3.1%, 38.3%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BI는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기업의 이익 성장률은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가 오는 23일 장 마감 후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다. 24일에는 메타, 25일에는 MS와 알파벳이 실적을 공개하고 다음 주에는 애플과 아마존, 다음 달 22일에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매그니피센트7 실적 발표가 파월 쇼크 이후 변동성을 확대한 뉴욕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지난주 "인플레이션이 목표 달성을 위한 진전을 보인다는 확신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가격 압력 지속 시 금리를 "필요한 만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증시는 크게 밀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주에만 2.1%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 기대의 수혜를 누려 온 빅테크 종목의 시가총액은 나스닥 지수가 고점을 찍을 당시보다 9300억달러(약 1282조원) 감소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마저 단기 급등 부담감과 반도체 업황 회의론으로 지난 19일 하루에만 10%나 급락, 시총이 2120억달러(약 292조원) 날아갔다. 1분기 실적은 물론 향후 실적 전망이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리서치 수석은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금리, Fed에 합류해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며 "이번 주는 실적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황소와 곰의 줄다리기가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는 빅테크 주가가 최근 조정에도 여전히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그니피센트7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31배다.

재너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매트 페론 연구소장은 "현재 (주가가) 상당히 높다"며 "우리가 주가를 더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지점에 있는지가 문제인데 기대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전망이 정말 나쁘지 않은 한 실적이 시장을 너무 많이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붐이 실적으로 반영되는지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안토니 새글림빈 최고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는 실제로 실적이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회사지만 다른 AI 테마주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이익과 연결 지어 투자 안목을 보다 높이고 있다"며 "기업들이 실제로 AI를 통해 성장했는지, 적어도 AI를 기반으로 한 믿을 만한 성장 전략이 있는지 확인하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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