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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붉은 태양의 모든 것’…눈으로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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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제32회 천체사진 공모전 대상 ‘붉은 태양의 모든 것’(김규섭).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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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표면에서 불기둥처럼 솟아오른 거대한 홍염과 군데군데 보이는 크고 작은 흑점, 뱀처럼 구불구불 기어다니는 듯한 모습의 필라멘트(실) ….



여러 형태의 태양 활동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낸 태양 사진이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이 주최한 ‘제32회 천체사진 공모전’에서 올해 최고의 사진으로 뽑혔다.



천문연은 22일 총 271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대상작인 김규섭씨의 ‘붉은 태양의 모든 것’을 포함해 모두 24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작 사진은 김씨가 태양망원경을 이용해 청주시 흥덕구에서 태양을 두 구역으로 나눠 촬영한 후 하나로 이어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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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제32회 천체사진 공모전 최우수상 ‘태아성운’(지용호).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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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상인 최우수상에는 지용호씨의 ‘태아성운’이 뽑혔다. 작가는 “한국의 출산율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카시오페이아자리의 동쪽에 있는 태아성운을 인천 석모도에서 총 6일에 걸쳐 촬영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특별히 태아가 엄마 배 속에 있는 듯한 모습으로 사진 구도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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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제32회 천체사진 공모전 우수상 ‘비행박쥐와 오징어 성운’(이충현).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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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상인 우수상은 이충현씨의 ‘비행박쥐와 오징어 성운’(Flying Bat and Squid Nebula)이 차지했다.



세페우스자리 근처에 있는 오징어 성운과 그 주변에 있는 비행박쥐 성운을 촬영한 사진이다. 오징어 성운은 매우 어둡기 때문에 노출시간을 24시간 가까이 주어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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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제32회 천체사진 공모전 심우주부문 금상 ‘스윗한 하트 성운’(박정원).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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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주 부문에선 박정원씨의 ‘스윗한 하트 성운’이 금상을 차지했다. 작가는 “사랑하는 이에게 바칠 아부용 천체사진을 찍기 위해 이 성운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스윗 하트가 되도록 붉은색을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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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제32회 천체사진 공모전 ‘지구와 우주’ 부문 금상 ‘별들의 세상을 거닐다’(추도현).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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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우주 부문에선 추도현씨의 ‘별들의 세상을 거닐다’가 금상을 차지했다. 서호주 남붕국립공원 주변 모래사막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빛나는 은하수와 함께 별들이 가득한 하늘 아래를 거니는 시람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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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제32회 천체사진 공모전 태양계부문 ‘부분식 중의 달의 움직임과 살짝 보이는 지구’(송가을).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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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작을 배출한 태양계 부문에선 송가을씨의 ‘부분식 중의 달의 움직임과 살짝 보이는 지구’가 2등상인 은상을 차지했다. 2023년 10월29일 새벽에 일어난 부분월식을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13분 간격으로 찍은 사진을 선별해 부분식 진행 상황을 표현했다. 어두운 부분을 자세히 보면 지구 그림자를 볼 수 있다.





동영상 부문에선 태양 표면에서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홍염을 촬영한 `태양의 홍염 댄스'(임상균)가 금상 없는 은상을 차지했다. 홍염은 자기장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기 때문에 흑점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주성분은 수소다.



천체사진 공모전 심사는 심우주, 지구와 우주, 태양계 3개 분야를 주제로 사진과 동영상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심사 기준은 기술성, 예술성, 시의성, 대중성 네가지다.



천문연은 “최근 대상 수상작이 심우주 부문에서 많이 배출되었는데 올해는 태양계 부문에서 선정됐다”며 “앞으로 다른 부문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장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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