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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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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동참 의사 출입금지"…마포 유명식당 공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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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24 미쉐린 가이드로 선정된 서울의 한 식당에서 의료파업에 동참한 관계자들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해 화제가 됐다(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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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2024 미쉐린 가이드로 선정된 서울의 한 식당에서 의료파업에 동참한 관계자들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해 논란이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의 한 파인다이닝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식당 소셜미디어 계정에 '의료파업관계자 출입 금지' 공지를 올렸다.

A씨는 "당분간 의료파업에 동참하고 계시는 관계자분을 모시지 않습니다"며 "정중하게 사양합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살면서 단 한 번도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라면 스스로 생각하는 본질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꿔버리는 기회주의자로 살아온 적이 없다"며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소신으로 살아갈 것이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불이익 또한 감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인력 부족으로 힘든 환경 속에서도 늦은 밤 새벽까지 애써주신 한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A씨는 포털사이트 내 공지에서도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놓고서까지 쟁취하려는 게 도대체 무엇입니까"라며 "수술대를 찾지 못해 병원 응급실에 가서조차도 119에 전화를 해 수소문을 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사명감마저 저버리는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공지가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으론 손님을 가려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선 진료거부를 못한다", "미슐랭은 차별하면 자격박탈이라던데 미슐랭에 정식 항의하겠다", "자신의 분야에서 뭔가 인정받으니 다른 데에서도 뭔가 안다고 착각하는 오만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흉부외과 관계자요? 흉부외과에는 원래부터 전공의가 없다 그러니 이번 전공의 사태와 무관한 과다"라며 "멀쩡히 치료받아 놓고 감사 인사는커녕 본인의 무지와 악의를 드러내며 장사를 하려고 하냐"고 말했다. 이어 "왜 병원마다 흉부외과 전문의가 없고 수술이 안 되는지 평소엔 관심조차 없으셨다는 반증 아닌가요"라며 비판했다.

의료계에서도 해당 식당에 대해 비판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했는데 식당에서도 출입 금지를 당했다"며 "식당은 사람을 가려 받아도 문제가 없지만, 병의원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존경한다" "응원하겠다” 등의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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