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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比, 남중국해서 합동훈련 시작…사실상 中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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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2일 마닐라 교외 퀘존시 군사본부에서 열린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 '발리카탄' 개막식에 참석한 마빈 리쿠딘 필리핀 훈련사령관(왼쪽)과 윌리엄 저니 미국 태평양 해병대 사령관이 훈련기를 펼치고 있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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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미군과 필리핀군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이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나순도) 등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22일 시작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발리카탄은 양국군 1만6770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10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올해 훈련은 1991년 발리카탄이 처음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필리핀 영해 바깥 남중국해 해상에서 실시된다. 훈련 장소 일부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공해에 해당한다.

특히 훈련은 적군에게 빼앗긴 대만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 필리핀 섬들을 탈환하고 적군 군함을 격침하는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사실상 중국을 가상 적군으로 상정하고 실시되는 훈련인 셈이다. 다만 필리핀군은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이번 훈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훈련에는 미국과 필리핀 외에 호주와 프랑스가 참여한다. 한국·일본·인도·태국·뉴질랜드·독일 등 14개국도 참관한다.

윌리엄 저니 미 태평양 해병대 사령관은 마닐라 퀘존시 군사본부에서 열린 발리카탄 개막식에서 "필리핀 국민들과 전 세계에 양국 관계가 더 좋아졌고 앞으로도 이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그럴수록 필리핀은 더 강해지고 안전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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