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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으로 정할듯…수요예측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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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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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모가를 밴드(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이상으로 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다수의 기관이 9만~10만원을 적어 내는 등 흥행에 성공한 덕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약 2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12시에 이미 150대1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가 지분 62%를 보유한 자회사다. 이번 IPO에서 총 890만주를 공모한다. 그중 445만주가 신주이며, 나머지 445만주는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가 보유한 구주다.

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서 다수의 국내 기관이 9만원이나 10만원을 적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밴드(7만3300~8만3400원) 상단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다. 국민연금공단 등 국내 ‘큰손’들과 외국계 대형 기관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회사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2개 생겼다. 공모가를 밴드 상단 이상으로 정하거나 공모 물량을 20% 늘리는 것이다. 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둘 중 한 가지 옵션을 택하는 방안을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공모 물량의 확대를 택한다면, 구주를 신주보다 늘릴 수는 없다. 구주 매출 자체가 기업가치를 낮추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 측의 의사는 공모 물량을 늘리기보단 공모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회사가 물량을 늘리진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5~26일 이틀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UBS, JP모간이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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