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은 뒤숭숭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오찬을 제안했는데 거절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태양이 두 개일수는 없지만, 아직 밤이 깊은데 뭘 그리 벌써부터 밝으려는건지,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대통령실이 "갑작스럽게 (오찬) 일정을 잡아 의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만난 점도 거론했습니다.
김경율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오늘, CBS라디오 )
“배신자다, 이런 게 나오는 말들이 있으니까 인간적인 서운함은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오찬 제안 거절 이후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 뿐"이라는 글을 남겼는데, 사실상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에 나선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과 '이종섭, 황상무 논란' 등 총선 과정에서 대통령실과의 갈등 국면마다 한 전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었습니다.
일부 총선 출마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선 정치를 계속할 거란 의지도 내비친 것으로 알렸습니다.
다만 여권에선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간 '이상기류'가 확산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경기 포천 가평 당선인 (오늘, YTN라디오 )
"국민들께서 많이 불안해하시고 불필요한 오해가 나올 것 같아서 (윤대통령과 비대위 간의) 오찬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총선 과정에서 이미 여러 차례 갈등이 노출된 만큼, 한 전 위원장이 결국 '정치적 홀로서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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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은 뒤숭숭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오찬을 제안했는데 거절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태양이 두 개일수는 없지만, 아직 밤이 깊은데 뭘 그리 벌써부터 밝으려는건지,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대통령실이 "갑작스럽게 (오찬) 일정을 잡아 의아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