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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3000원짜리 ‘박리다매’로 대박났다… 中억만장자 탄생시킨 이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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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버블티 음료가 꾸준한 인기를 끄는 가운데, 관련 산업이 몸집을 키우면서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대거 탄생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MZ세대를 중심으로 버블티 열풍이 불면서 최소 6명의 억만장자가 등장했다. 그중에는 중국 내 3위 버블티 체인 ‘차바이다오’를 창업한 왕샤오쿤과 류웨이홍 부부도 있다.

차바이다오 운영사인 쓰촨 바이차바이다오는 23일부터 홍콩 증시에서 거래된다. 버블티 회사로는 2021년 나이쉐에 이어 두 번째 상장이다. 목표인 3억 달러(약 4137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회사 지분 73%를 가진 이들 부부의 순자산은 27억 달러(약 3조72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차바이다오는 2008년 창업에 현재 중국 전역에 8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첫 번째 해외 매장을 서울에 열었다. 이들의 성공전략은 박리다매다. 다른 업체들이 500㎖ 버블티를 평균 5달러(약 6800원)에 팔 때 파격적으로 가격을 2달러(약 2700원)까지 낮췄다. 덕분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고 작년 매출은 2021년 대비 56% 급증한 57억 위안(약 1조840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일보

국내에서 선보이게 된 중국 밀크티 ‘차백도(茶百道)’.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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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가 만든 또 다른 억만장자는 장홍차오와 장홍푸 형제다. 1997년 허난성에 미쉐빙청을 설립한 인물들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의하면, 2020년 다수의 투자자들이 미쉐빙청에 손을 댄 이후 기업 가치는 233억 위안(약 4조43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형제의 순자산도 15억 달러(약 2조686억5000만원)로 늘었다.

미쉐빙청은 ‘5위안(약 1000원)짜리 밀크티’로도 유명한 브랜드다. 매장 수 기준 스타벅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음료 체인점이다. 중국에만 3만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인접한 다른 11개국에도 4000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다.

버블티는 1980년대 후반 대만의 학교와 사무실 근처 작은 노점상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밀크티에 카사바로 만든 타피오카 펄을 넣어 먹는 것이 기본이다. 1990년대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체인점이 생겨났고 지금까지 수천 개의 브랜드가 탄생했다. 다만 최근 업계 경쟁 과열로 일부 중소 업체는 퇴출 위기에 몰린 상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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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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