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尹 비서실장 임명 두고…안철수 “협치 의지” 박주민 “이게 소통이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정진석 비서실장·홍철호 정무수석’ 임명에 대해 “‘국회를 더 중시하겠다’, ‘앞으로는 협치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전에는 (비서실장 등이) 관료 출신들이었는데 이번에는 다선 의원, 재선 의원 같은 정치인들이다. 국회를 잘 아시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일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야당에서 ‘친윤(친윤석열)계’라며 비판하는 데 대해 “만약에 지금 현재 대통령과도 사이가 안 좋고 야당과도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이면 어떻게 중재를 하겠나”라며 “그래도 어느 한쪽과는 친밀한 관계를 가져야지 야당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할 때 자율권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철호 전 의원이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데 대해선 “지금까지 스타일을 보면 대부분 대통령께서 그전까지 알던 사람, 친밀한 사람들을 많이 쓰셨다”며 “사실 이번 정무수석 같은 경우에는 그런 사람은 아니어서 저도 약간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이게 또 변화의 조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1년 5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서 직접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것을 두고선 “정말 오랜만에 기자분들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을 하는 그런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다”며 “이제야말로 정식 기자회견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소회나 잘못했던 점들에 대한 자기반성의 말씀을 하시고 ‘앞으로는 국정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겠다’ 청사진을 내놓고 (해야 한다)”며 “사실 여당이 하는 일이 그거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의 신임 비서실장 임명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대한 질문에 “어제 모든 야당이 거의 비슷한 입장을 냈다. ‘이게 소통이냐’(라는 입장)”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 비서실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왔을 때도 뭔가 당정관계나 이런 게 달라질 것이다(라고 봤는데) 결국은 안 달라졌지 않느냐”라며 “그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안 바뀌는데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좀 다른 결의 사람들이 왔다거나 다른 경로로 성장해 왔던 사람이 왔다고 해서 과연 얼마나 달라지겠느냐는 의심의, 우려의 시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