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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투명폰 '낫싱', 무선이어폰 들고 또 韓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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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왼쪽부터 낫싱의 EAR(a)과 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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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크 스타트업 낫싱(Nothing)이 다시 한번 신규 무선이어폰을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독특한 외관으로 전세계 인기 몰이를 했던 전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고 성능은 한층 끌어올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낫싱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을 통해 EAR와 EAR(a)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구매 제품은 이달 30일부터 순차 배송받을 수 있다. 판매가는 각각 18만9000원, 11만9000원이다. 정식 출시일은 내달 2일이다.

EAR와 EAR(a)은 낫싱의 네 번째 무선 이어폰이다. 브랜드 특징인 투명한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되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차별점을 뒀다. 회사에 따르면 EAR의 노이즈 캔슬링(ANC)기능은 전작(Ear(2))보다 1.8배 좋아졌다. 통화 시 발생하는 외부 소음 간섭량은 60% 줄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PC·태블릿PC 간 페어링과 전환이 가능한 '듀얼 커넥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전반적인 하드웨어 성능도 개선됐다. 프리미엄 라인인 EAR은 1회 충전 시 약 8시간30분(ANC 끈 상태)간 사용 가능하다. ANC 사용 시에는 약 5시간 쓸 수 있다. 이는 전작보다 25% 개선된 수준이다. EAR(a)은 ANC를 끈 상태에서 약 9시간, ANC를 켠 상태에서 5시간 가량 사용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낫싱의 무선이어폰 출시가 단순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를 깨겠다는 복안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 창업자 겸 마케팅 총괄은 작년 스마트폰 '폰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낫싱을 한국 시장 3위 사업자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낫싱은 재작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73%, 애플 25%다. 기타 2%에 낫싱을 포함해 샤오미, 모토로라 등의 제품이 들어가 있다. 이 중 낫싱의 점유율은 1% 미만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낫싱이 스마트폰 만으로 삼성과 애플의 입지를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선 주변 기기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젊은 고객층이 주로 찾는 크림을 판매처로 낙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낫싱은 크림과 협업해 무선이어폰 'EAR(2)'와 '폰2'등을 출시한 바 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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