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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단독]나스닥 상장노리는 케이엔터 주축, 700억 역외펀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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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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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K콘텐츠 연합', 케이엔터홀딩스(이하 케이엔터)의 주축 자회사가 5000만 달러(약 690억원) 규모의 역외펀드 결성에 나선다. 'K팝', 'K무비', 'K웹툰' 등 한국 콘텐츠 및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역외펀드 조성은 국내 최초라는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23일 증권업계와 엔터업계에 따르면 문화콘텐츠 전문 VC(벤처캐피탈) 쏠레어파트너스(이하 쏠레어)가 지난 4일 싱가포르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으로부터 역외펀드 조성을 승인받았다.

쏠레어는 나스닥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방식으로 상장을 추진 중인 케이엔터 결성 주도 자회사다. 천만영화 '서울의봄'과 최근 흥행에 성공한 '파묘',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 등의 주요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케이엔터는 나스닥 상장사 글로벌스타 애퀴지션(Global Star Acquisition)과의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 승인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7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신고서를 제출했다. 케이엔터에는 쏠레어 외에 영화 제작사 비단길, 앞에있다. 스튜디오 안자일렌 등도 합류해 있다.

쏠레어의 역외펀드 조성은 대규모 해외 자금을 유치해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관련 투자에 투입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동남아에서 활동하는 메이뱅크자산운용 싱가포르(Maybank Asset Management Singapore Pte. Ltd.)와 공동으로 5000만 달러 규모의 역외펀드인 '케이웨이브펀드(K-Wave Fund) 1호'를 결성할 계획이다.

MAS가 역외펀드 조성 승인을 함에 따라 쏠레어는 조만간 투자자 모집에 돌입한다. 1차 투자자 모집은 오는 6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6년간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아울러 이번 1호 역외펀드를 포함해 총 6개의 자펀드도 결성한다. 계획대로 진행이 되면 총 2억달러(약 2800억원)의 투자금 운용이 가능해진다.

최평호 쏠레어 대표는 "글로벌 금융자본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자금을 지원하고 국내 제작자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는데 집중하면서 동시에 해외진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역외펀드 결성이 한국 콘텐츠 산업 곳곳에 더 큰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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