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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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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타필드 수원’에 꿈틀대는 화서역 부동산… “10년 내 제2의 광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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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매매 문의가 늘긴했죠. 스타필드가 역할을 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스타필드 들렀다가 관심 있어서 가격 문의를 하는 분들도 꽤 있어요. 화서역이 신분당선 연장 호재도 있어 관심이 더 많은것 같아요”(수원 스타필드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

22일 방문한 1호선 화서역 일대는 월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스타필드 수원을 방문하려는 사람들과 자동차, 도로공사 현장으로 북적였다. 화서역에서 지하차도를 건너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스타필드 수원 주변에는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점이 개장한 이후 주변 지역 부동산도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인근 부동산들은 대형 유통 상권의 활성화로 수원 내에서 화서역 일대의 입지가 올라갔다고 보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점 개장으로 호가는 이전보다 올랐고, 신고가도 나오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과 인접해있는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전용 74㎡는 지난 1월 스타필드 개장 이후 1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 실거래 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현재는 9억5000만원~10억8000만원 수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 단지는 2355가구로 구성된 일대에서 보기드문 대단지다. 한국부동산원 매매 시세에 따르면 스타필드가 개장한 직후인 2월 1주 기준 해당 단지 전용 84㎡는 평균 변동액은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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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원 바로 옆에 위치한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오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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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 전용 104㎡도 지난해 11월 14억2500만원에 손바뀜됐는데, 3개월 전인 8월에는 분양가 8억9739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현재 같은 전용면적의 호가는 14억3000만원대에 올라와 있다.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일대 아파트가 층수가 높기 때문에 매매 가격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 스타필드가 들어오고 매수 문의가 늘어나면서 가격이나 호가가 조금씩 뛴 것은 맞다”며 “문의가 모두 매매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이 주변이 핫하다보니까 수원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들에게는 필수로 봐야하는 코스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했다.

현재는 나온 물건들 중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지만,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미래 가치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특히 화서역 신분당선이 확정되고 인근 수원역에 GTX가 정차하는 등 교통호재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하철역 개통 호재가 있는 아파트들은 삽을 뜨면서(공사를 시작하면서) 한 번, 개통되면서 한 번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매수하려는 사람들은 공사도 시작하지 않은 지금이 시기가 좋다고 보는데, 매도자들은 내년 지나서 파는게 낫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D공인중개소 관계자 역시 “교통호재가 확실하기 때문에 화서역 일대 신축 아파트, 특히 대단지에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곳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승승장구해 이 일대가 ‘제2의 광교’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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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원과 마주보고 있는 화서주공아파트 단지 /오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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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역 부동산 시장에서 스타필드 효과는 예상된 일이다.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개점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인근 아파트값이 46%가량 오른 바 있다. 스타필드 고양은 개장 후 2년 새 삼송지구의 한 아파트 실거래가가 2억원가량 올랐다.

실제로 스타필드 같은 대형 유통업체나 쇼핑몰 입점 등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유통인구가 늘어나고 주변 일대가 번화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그동안 편의시설이 없었던 지역이라면 새로운 대형 편의시설의 등장은 집값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은선 기자(on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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