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윤석열-이재명 회담, 잘 되면 이 정도일 것" 김종인의 전망은 [스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토브리그]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의 컨설팅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 진행 : SBS 정유미 기자

■ 대담 :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박성민 정치컨설팅 MIN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 실장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신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나 기자회견장을 찾아 기자들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직접 질문을 받은 게 1년 5개월 만이었습니다. "고칠 것은 고치겠다"는 윤 대통령... 달라진 신호로 볼 수 있을까요?

윤 대통령은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도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듣겠다는 윤 대통령과 총선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이 대표. 두 사람의 대화, 잘 풀릴 수 있을까요?

이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한 같은 날, 윤 대통령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도 오찬을 제안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한 전 위원장의 속내는 뭘까요:?

총선 참패 이후 나타나는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 행보를 어떻게 봐야 할지, 오늘은 특별히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과 함께 짚어봅니다. 박성민, 윤태곤 두 정치컨설턴트도 함께 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4월 23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22일 대통령이 직접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인사 발표를 했는데요. 이 얘기부터 해볼까요.
윤석열 대통령 : 신임 비서실장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사실은 소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여러분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여야 두루 아주 원만한 그런 관계를 가지고 계시다고, 또 우리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들께 친근하게 다가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씀하셨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생각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윤석열 대통령 : 국민들께 좀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또 이러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 당과의 관계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을 하겠다는 그런 뜻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어떻게 보셨어요? 어제 저 대통령의 모습.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 뭐 특별하다고 난 느끼지 않아요. 본인이 지금서부터 자기도 정치를 해야 되겠다고 하는 말을 했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비서실장,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지 않았나 그 생각을 해요.

정유미 기자 : 많이 좀 달라 보이던가요?

김종인 전 고문 : 그 자체만 가지고 뭐가 달라졌다고 얘기를 할 수는 없어요.

정유미 기자 : 달라져야 될 거는 본인.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종인 전 고문 : 사실 윤 대통령이 달라져야 할 거는 이번 총선 결과를 보고 어떻게 그걸 갖다 감지를 했는지 그게 굉장히 중요해요. 나는 이번에 총선의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메시지를 제대로 잘 인식을 하고서 스스로의 변화를 가져오면 정치적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총선메시지 자체를 잘못 이해를 할 것 같으면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여소야대 국회에서 지난 2년을 보냈는데 그때의 여소야대와 이번 총선으로 나타나는 여소야대는 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가 인식을 해야 돼요.

지금까지 2년 동안의 여소야대는 이미 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에 취임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일반국민이 어렵겠구나 이해할 수가 있지만 이번에 새로 형성된 여소야대는 국민이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평가하고서 나타난 여소야대란 말이에요.

이번 선거에서 간단하게 넘겨서는 안 될 것이 뭐냐하면 총선에서 야당이 공개적으로 탄핵 얘기를 하고 임기 단축 얘기를 했어요. 거기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결국 지금 총선의 결과로 나타났다는 얘기예요. 예를 들어서 국민 유권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안정을 어느 정도라도 생각했다 할 것 같으면 지금과 같은 그런 결과가 안 나왔을 거예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 알고서 앞으로 나머지 임기 동안에 정치를 하면 내가 보기에 별일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별로 인식을 못하고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일 것 같으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직면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혹시 면면은 어떻게 보셨어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종인 전 고문 : 정진석 비서실장은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잘 아는 사람인데 문제는 비서실장, 특히 대통령을 모시는 참모라는 사람들이 과연 소위 민의를 갖다 제대로 파악을 하고 대통령에게 그걸 제대로 전달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그냥 움직이느냐 거기에 따라서 앞으로 정치가 상당히 변할 수 있느냐 없느냐.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을 옳은 방향으로 끌고 갈 수도 있고, 대통령을 갖다가 어렵게 내버려 둘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인데, 이번에 어저께 비서실장 임명하고 반응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은데, 그걸 정진석 비서실장은 잘 인식을 하고 앞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거라는 걸 자기 나름대로 새롭게 정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거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잘 아시니까 그래도 조금 기대를 하고 계세요? 잘할 것 같으세요?

김종인 전 고문 : 과거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정무수석도 지내봤고 정무수석의 위치라고 하는 것이 대개 뭘 하는 거라는 것도 본인이 잘 알 테고, 또 한때 당에서 비대위원장도 하면서 당도 운영을 해봤고 본인이 그 당시에 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쳤느냐를 잘 알 테니까 그런 걸 거울삼아 가지고서 자기가 지금 현재 위치에서 어떻게 대통령을 보좌할 것인가 하는 것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박성민 대표님은 비서실장 발표 나자마자 '이럴 수가' 이러셨잖아요.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국회부의장에 당 대표격인 비대위원장까지 하신 분이 비서실장으로 가는 게 옳으냐 이런 판단도 있고 이분이 비대위원장할 때 100% 당원투표로 가야 된다 할 때 내놓은 논리가 제가 보기엔 조금 궤변에 가깝고, 이준석 대표 내쫓을 때도 또 이분이 앞장서서 이준석 대표하고 충돌도 있었던 분이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진석 비서실장에 홍철호 정무수석을 앉히면서 정무통을 앉혔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친화력을 중심으로 보면 두 분 다 친화력은 있어 보여요. 홍철호 수석도 굉장히 친화력 있는, 마음 열어놓고 두루두루 사람 만나는 분이고 정진석 실장도 그런 분입니다.

근데 정치적 전략, 지략가 이런 측면에서 정무통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두 분 다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국 정치의 문제가 뭐고 이걸 어떻게 바꿔야겠다는 거를 구상하고 또 대통령께 말씀을 드리고 이렇게 하는 분들은 아닌 분들이어서 그 점은 걱정이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어제 저 자리에서 후임 총리 질문도 나왔거든요. 근데 대통령이 인선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얘기를 하면서 이재명 대표와 만나서 얘기를 할 것처럼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종인 전 고문 : 사실은 국무총리라는 건 그렇게 중요한 자리가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비서실장이 더 중요합니까?

김종인 전 고문 : 아니 비서실장이고 뭐고 어떤 기능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우리나라 국무총리는 법률상으로 아무 권한이 없어요. 말이 무슨 일인지하 만인지상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국무총리 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리고 더군다나 윤석열 대통령 같은 성격을 대통령으로 모시려면 총리가 무슨 딴짓을 할 수가 없어요. 사실은 국무총리라는 거는 형식적으로 하나 앉히면 되는 거기 때문에 그 자체를 가지고서 너무나 정치적으로 논쟁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정유미 기자 : 박영선 전 장관이 거론돼 가지고.

김종인 전 고문 : 내가 보기에는 그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지만 비선을 통해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 하는데 그 자체가 벌써 일반 국민에게 주는 인상이 별로 좋지가 않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런 얘기 나온 루트 자체가 좋지 않다.

김종인 전 고문 : 네.

정유미 기자 : 박영선 전 장관하고도 또 굉장히 가까우시고.

김종인 전 고문 : 박영선 장관도 오래 전부터 기자 시절부터 잘 아는데 본인이 아마 하고 싶은 모습을 갖다 보이는 것 같더라 이 반응을 보면. 그러나 과연 그것이 지금 야당과 인준하는 과정 속에서 일치할 수 있느냐 하는 거는 저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혹시 박 전 장관 뭔 얘기 없던가요?

김종인 전 고문 : 나오고 지금까지 최근에는 전혀 연락이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총리 후보로 여러 명이 지금 거론되고 있잖아요.

김종인 전 고문 : 총리 후보로 여러 명이 거론된다는 자체가 내가 보기에는 우스꽝스러운 거라고 생각을 해요. 대통령 스스로가 임명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혼자 생각했다가 야당의 인준을 받아야 되니까 야당대표를 만나서 협의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튀어나와야지, 이 사람 저 사람 얘기를 많이 끄집어낸다고 그래서 좋을 게 하나도 없어요. 무슨 검증을 하기 위해서 한다는 얘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대통령으로서 인사를 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준칙이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요.

정유미 기자 : 혹시 윤 실장님은 주호영, 김한길, 이재오, 오연천 전 서울대 총장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혹시 그래도 이분이 낫겠다라고 생각 드신 분 있었어요?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저도 위원장님 생각하고 비슷하게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와서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은데, 근데 그건 있죠. 우리가 좋은 건 어려운데 안 좋은 건 쉽단 말이에요. 나쁜 걸 피하는 게 중요하지 대단하게 무슨 제갈공명을 데리고 온다 이런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까 비서실장 정무수석 저도 비슷한 평인데, 제가 생각할 때 지금 이관섭 비서실장이라든지 한오섭 정무수석은 원래 보수적인 분인데 뒤로 가면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그분들이 무슨 이상한 이야기를 해가지고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했을까 그런 것 같지 않아요.

지금 있는 참모들이라고 해서 되게 나쁜 사람이었을까. 그리고 오는 사람들한테 중요한 거는 정진석 홍철호도 중요하지만 결국 대통령이 중요한 거죠. 그 사람들의 말을 들을 것이냐 안 들을 것이냐.

다만 정진석 실장은 아까 말씀하신 이 정부 비대위 때 그런 모습 외에 보면은 정무수석 때 괜찮았거든요. 그때 특히 박근혜 이명박 그 두 사람 간 가교 역할은 좋은 점수를 받았었고, 제가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한테 주목하는 부분은 2016년에 총선을 졌지 않습니까, 새누리당이. 그 이후에 정진석 원내대표였어요. 딱 지금 이 시점에 뽑혔어요.

그때도 영남당으로 안 된다 해서 충청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돼서 이분이 여러 가지 개혁을 이끌려고 했단 말이에요. 사실 그때, 지금 이번에 고양에 나왔던 김용태, 당시 까칠한 소장파로 불렸던 양천의 국회의원이었던 김용태 혁신위원장, 그리고 지금 김영우 김세현 이런 사람들 비대위원으로 앉히려고 했는데 그 당시에 친박계 초재선들이 들고 일어나가지고 무너뜨리고 그 뒤에 결국 어떻게 됐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이정현 당 대표가 되고 비서실장은 이원종, 사람은 좋은 분인데 이원종 비서실장이 가니까 옆에 있는 사람들이 우병우 김재원... 이런 사람들 둘러싸서 아무 일도 못하고 제가 볼 때는 그래서 몰락한 거예요. 선거에 져서 몰락한 게 아니라. 근데 그걸 옆에서 보고 뭔가 해보려고 했던 사람이 정진석이기 때문에 저는 정진석 실장이 그때 경험을 되새긴다면 괜찮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곧 만날 것 같아요. 이거는 기대를 해도 될까요?

김종인 전 고문 : 대통령이 일단 만나자고 그랬으니까 안 만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런데 만나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 거냐 하는 것은 그동안에 실무자들이 협의를 해서 무엇을 가지고서 토론을 할 것이냐 하는 것이 아마 정해져야 되는데 아직도 그거는 확실하지 않고,

이재명 대표는 민의를 갖다가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그러는데 본인 요구사항이 예를 들어서 1인당 25만 원씩 정부가 지원하는 그런 얘기를 끄집어낼 거 아니에요? 그건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어려울 거예요.

지금까지 윤 대통령의 재정운용의 기본 준칙을 갖다 생각을 할 적에 그 외에 다른 채상병 특검이라든가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라고 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거론하기가 굉장히 힘들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두 분이 만나서 얘기를 했을 때 합의를 볼 수 있었다는 거는 총리 인선 정도나 합의를 하는 거지 그 이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별로 그렇게 커다란 기대를 안 갖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잘해야 총리 인선 정도 결과가 있을 거다.

김종인 전 고문 : 네.

정유미 기자 : 25만 원 지원금에 대해 개인 생각은 어떠세요?

김종인 전 고문 : 사실은 25만 원 지원금을 일률적으로 준다는 것 자체는 좀 모순이 돼 있는 거예요. 지난 21대 총선 직전에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 때문에 전 가구에 대해서 100만 원씩 준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냥 쓸데없는 짓을 한 거예요. 그때.

사실 어려운 사람만 골라서 줬다면 별 문제인데 모든 사람에게 100만 원씩 줬다는 건, 내가 보기에는 선거에 표를 얻기 위해서 그런 짓을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해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코로나 사태 이후에 윤석열 정부가 탄생을 해가지고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가지고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라든가 자영업자라든가 이런 사람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서 왔으면 오늘과 같은 상황이 안 나왔을 텐데, 그거를 모르쇠 하다 보니까 일반국민의 민심이 별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호의적이 아닌 건 틀림없어요. 그거를 지적을 해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25만 원씩 준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아마 제가 보기에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은 매정한 사람처럼 되고, 이재명 대표는 조금 그래도 국민을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처럼 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 점에 있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도 선거 기간 동안 소상공인 그다음에 자영업자에 대한 배려를 앞으로 더 많이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니까 하나의 절충안으로다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을 지목해가지고서 한번 하겠다는 그런 합의를 낼 수 있을 수도 있는데 내가 보기에 그것도 힘들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정유미 기자 : 절충안 합의도 힘들다.

김종인 전 고문 : 네.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이 지금 지지율이 20%대까지 내려와서 어제 저렇게 두 번이나 또 기자회견장에 등장하고 확 받아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김종인 전 고문 : 내가 보기에는 받아들이면 자기 기본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안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원칙에 위배된다. 근데 이재명 대표가 총선 민의를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채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얘기하기 어려울 거라고 하신 건?

김종인 전 고문 : 그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고 난 봐요.

정유미 기자 : 둘 다요.

김종인 전 고문 : 이번에 비서실장이라든가 정무수석 임명하는 것도 볼 것 같으면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당을 어떻게 제대로 통제하고 장악할 거냐 하는 것이 제일 자기 머릿속에 들어있는 거라고 봐요. 왜냐면 지금 192석이 야당인데 당내에서 한 8명 내지 9명이 반란을 일으킬 것 같으면 모든 문제가 굉장히 복잡해질 수밖에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김종인 전 고문 : 당 자체를 갖다가 어떻게 단속을 해야 되느냐 하는 이런 측면을 생각해서 비서실장이고 정무수석이고 그렇게 임명하지 않았나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을 통제하고 컨트롤하기 위해서.

김종인 전 고문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당 얘기를 하셨으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통령 오찬을 거절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김종인 전 고문 : 말 그대로 자기가 건강상의 이유로 안 갔다고... 본인 스스로가 지금 밥 먹을 기분이 나지 않을 거라고.

하여튼 한동훈 위원장은 처음에 출발을 할 적에 윤석열 대통령의 권유로 해서 자기도 잘해볼 수 있을 거라고 정치판에 뛰어들어봤는데 선거가 실패로 끝나면 한동훈 위원장은 선거 이후에 더 이상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고 내가 늘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근데 지금 보면 한동훈 위원장도 처음에는 정치가 단순한 걸로 생각을 했다가 막상 자기네가 돌아다니면서 민심을 확인해 보니까 실질적으로 그게 아니니까 약간의 자기 나름대로 주장을 하다가 결국 가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이 생겨났는데 그거는 어쩔 수 없는 거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은 소위 정치를 하실 줄 아셨으면 선거기간 동안에는 대통령이 다소 자기가 숙이더라도 표를 많이 얻기 위해서 재량권을 줬었으면 좋았을 텐데.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위원장한테.

김종인 전 고문 : 네, 그걸 못했기 때문에 결국 가서 두 사람,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된 거죠.

정유미 기자 : 근데 또 일각에서는 그래도 대통령이 밥 먹자고 했는데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뭐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김종인 전 고문 : 그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얘기고, 정치라는 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아요. 정치에 일단 가서 들여다볼 것 같으면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는 게 있을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래도 한동훈 전 위원장을 이해하시는 느낌이네요.

김종인 전 고문 : 사실은 한동훈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갈 적에 저 사람 참 잘못했구나 이렇게 내가 얘기했던 사람이에요.

정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선거판에 뛰어들어가지고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솔직히 얘기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과연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면서 선거를 이끌 수 있느냐 하면 그럴 능력은 없었던 사람 아니에요. 결과적으로 이러한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이런 결과는 어차피 예견됐던 거였다.

김종인 전 고문 : 당연히 예견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금 성찰하고 공부하겠다 이렇게 하면서 일단 당을 떠났는데 뭐부터 공부해야 되는 것 같습니까?

김종인 전 고문 : 한동훈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본인 스스로가 깨달았을 거예요. 정치라는 게 그렇게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단순한 게 아니구나 하는 걸로. 정치라는 것이 고도로 복잡한 상황을 갖다가 어떻게 슬기롭게 풀 수 있느냐는 그런 능력을 표시하는 게 정치요체인데 그걸 모르고 쉽게 생각하고 들어간 거지.

지금 선거가 끝났으니까 선거를 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했으니까 그걸 바탕으로 해서 자기가 깊이 반성도 하고 뭐가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인가를 깊이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요.

사실 한동훈 위원장 경우는 선택이 간단해요. 앞으로 정치를 한번 해볼 거냐 그렇지 않으면 정치를 떠나서 법률가로서의 인생을 살 거냐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해야 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정치는 할 것 같은 느낌인데.

김종인 전 고문 : 하려면 내가 지금 얘기한 대로 정치라는 것이 어떻게 해야지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야 된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이랑 밥은 언제쯤 먹으면 좋을까요?

김종인 전 고문 : 밥은 먹어도 좋고 안 먹어도 좋고 거지 무슨 꼭 먹어야 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저렇게 각 세우고 계속 가도 됩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거리를 둔 채 한동훈 위원장으로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계속 거리를 두고 안 좋은 사이여도 괜찮냐는 질문입니다.

김종인 전 고문 : 내가 보기에 한동훈 위원장이 앞으로 정치적으로 자기 나름대로의 희망을 가지려면은 솔직히 얘기해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멀어지는 게 좋아요. 자기를 윤 대통령과 아이덴티파이시키면 전혀 희망이 없다.

윤태곤 실장 : 한동훈이 나서서 각을 세우면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알아서 세워주니까 고마운 거 아니겠어요.

정유미 기자 : 누가 알아서 세워줘요.

윤태곤 실장 : 아니 용산에서. 밥 먹자고 한 것도 홍준표 시장하고는 저녁에 4시간 동안 만찬도 하고 이재명 대표 잡은 다음에 우리 다 같이 점심 먹자 이런 식으로 하고, 홍 시장이 대통령 만난 이후에 팍팍 쏘아대니까 말씀하신 대로 저도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보는데 내가 먼저 나서서 거리를 두면 조금 부담스러운데 알아서 거리를 둬주니까.

정유미 기자 : 근데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을 제일 나서서 공격하는 게 홍준표 시장이더라고요.

김종인 전 고문 : 글쎄요. 나는 그분도 가급적이면 자제를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을 갖다가 공격한다고 그래서 무슨 정치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미 선거는 끝났고 한동훈 위원장이 선거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 있는데 그 사람을 공격한다고 그래서 좋아질 게 뭐가 있겠어요.

정유미 기자 : 좋아질 것도 없는데 왜 그럴까요?

김종인 전 고문 : 홍준표 시장의 개인적인 생각에서 하는 거니까 뭐라고 할 수도 없어요.

정유미 기자 :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대권경쟁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김종인 전 고문 : 다소는 그런 측면도 있겠죠. 뭐.

정유미 기자 : 다소는 그런 측면도 있다. 국민의힘 돌아가는 분위기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계속 당선자 총회도 하고 비대위를...

김종인 전 고문 : 내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의 지금 선거 이후의 행태를 볼 것 같으면 아직도 정확한 반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왜 국민의힘이 이렇게 큰 패배를 받게 됐나. 아시다시피 민주당이라는 게 원래 호남당이라고 그랬는데 2016년 20대 국회에서부터 민주당이 수도권 정당이 됐어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김종인 전 고문 : 세 번 연속해서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대패를 보게 된 거잖아요. 그런데도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왜 졌느냐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어요. 내가 사실은 21대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완패를 하고 난 다음에 비대위원장으로 가가지고서 내 나름대로 처방을 해가지고서 국민의힘을 이름도 만들어놓고 여러 가지 내 나름대로의 방향을 정해가지고 해서 결국 가서 오세훈 시장을 보궐선거에 당선을 시킨 거 아니에요.

그때 오세훈 시장이 당선이 되고 그 이후에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참 국민의 여망에 의해서 당 대표가 됐단 말이에요. 그 당시에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된 거는 일반국민이 생각하기에 당신네들의 기득권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가지고서는 당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 하는 이런 판단을 했기 때문에 국민의 여망이 이준석을 대표로 시킨 거예요.

그래서 이준석은 이준석 나름대로의, 그래도 자기 생각을 가지고 당을 운영해서 그 결과가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갖다가 만들어준 거란 말이에요.

최근에 김용태라고 아주 최연소 당선자가 왜 이번 선거에 패배하게 됐느냐 대통령 선거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소위 2030세대가 이번에 다 나가버렸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 사람이 그 얘기하는 걸로 봐서 이준석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을 해요.

윤석열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0.75% 정도 가지고 당선이 됐는데 그 24만 몇 표밖에 안 돼요. 그렇게 해서 당선이 되고 나서 이준석을 갖다 내쫓아버리지 않았어요. 내가 그때 이준석이 내쫓을 때 그랬어요. 이준석 내쫓으면 2년 후에 총선 때 큰 후회를 할 거라고. 내가 미리 얘기를 했는데 그 사람들이 안 받아들이는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비대위 위원장을 하면서 대통령의 뜻에 따라 가지고서 여론조사 30% 반영하는 걸 갖다 없애버리면서 당심이 민심이라고 이딴 헛소리를 할 거 아니에요.

사실은 어떻게 당심이 민심이 될 수 있느냐 이런 얘기예요. 이번 총선에서 그대로 나타난 거 아니에요. 국민의힘 사람들은 왜 이렇게 지게 됐느냐에 대한 인식 자체가 제대로 안 돼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아직도.

김종인 전 고문 : 이 사람들이 한 몇 달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또 옛날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어떤 사람이 이끌어야 국민의힘이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김종인 전 고문 : 내가 보기에 국민의힘 대표가 누가 될는지 모르지만 지금 국민의힘에서 대표에 거론된 사람들의 면모를 봤을 적에 그 사람들이 대표가 돼가지고 과연 당을 제대로 수습할 수 있을까 굉장히 회의적이에요.

정유미 기자 :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등등

김종인 전 고문 : 내가 왜 그런 얘기를 하냐면 사실 오세훈이 서울시장 당선되고 그 이튿날 내가 당을 떠난 사람인데 그 떠난 이유가 다른 게 아니에요. 내가 거기에서 1년 동안을 보면서 과연 이 당을 끌고 갈 만한 대표감이 있느냐. 대표감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대표 선거를 관리하기 싫어서 나와 버린 거란 말이에요. 거기에 들어간 사람이 이준석이라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면모를 보면 그때와 똑같은 사람들이 포진하고 그 사람들이 그중에서 대표가 하나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대표가 과연 국민의힘을 이번 선거 결과를 제대로 분석을 해가지고서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가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거기는 굉장히 회의적이에요.

정유미 기자 : 젊은 사람 얘기도 그래가지고 나오잖아요. 김재섭 당선인이나...

김종인 전 고문 : 젊은 사람은 될 수가 없어요. 내가 김재섭 의원 보고서 절대로 거기에 현혹돼 가지고 뛰어들지 말라고...

정유미 기자 : 나가지도 말라고.

김종인 전 고문 : 네, 이준석 같은 운명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고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상태로는 국민의힘은 극약처방 같은 게 없습니까?

김종인 전 고문 : 자기네들 생존을 위해서 어떻게 노력을 해보겠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어요.

정유미 기자 : 다시 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많이 연락오지 않아요?

김종인 전 고문 : 나는 더 이상 관심이 없으니까 쳐다보지도 않는데.

정유미 기자 : 개인적으로, 어떻게 해야 돼요, 저희.... 막 이런 연락도 많이 오고 그럴 것 같아요.

김종인 전 고문 : 아니에요. 그 사람들은 그런 생각도 없는 사람들인데.

박성민 대표 : 저는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만나면 총리 얘기는 할 것 같습니다. 지금 국회가 바뀌었으니까.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일단 대통령께서 본인이 생각한 분이 있는데 이걸 이재명 대표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고, 두 번째 방식은 파격적으로 민주당이 추천해 주는 분을 제가 이번에 지명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방법이 있고 이것이 또 보수층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타협점으로 한 세 분 정도 국회가 추천해 주시면 그 세 분 중에 제가 한 분을 지명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 번째 방안을 선호합니다.

이 정도의 의석 변화라면 대통령께서 국회가 추천해 달라, 그러면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야당하고 얘기해서 두루두루 괜찮은 분을, 이재명 대표 쪽에서 민주당에서 좋아하는 분도 있고 세 분 정도를 추천하면 그중에 한 분 지명하는 방식이면 국회 통과도 될 것 같고. 그런 정도의 대화는 할 것 같고.

이번 자리는 첫 번째 만남이기 때문에 나머지 의제는 앞으로 계속 만나서 의논합시다 정도 하고, 총리 인준과 관련된 얘기를 주로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생각하는 플러스 알파는 아마 의정협의체 이야기 나올 것 같고 이재명 대표가 총선 기간에 그런 이야기했잖아요. 민주당이 의사 늘리는 것 자체는 찬성인데 2천 명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했고, 어쨌든 정부에서 2천은 무너뜨려 놓은 상황이니까 1천 명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런 부분은 양쪽 다 부담이 덜할 것 같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175석의 제1야당 대표고 본인이 대통령처럼 보이고 싶어 할 거 아니겠습니까?

강력한 투쟁 쪽보다는 그런 부분에서 저는 이재명 대표도 조금 뭔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의정협의체 쪽에서는 그게 나올 가능성이 있고 또 민주당의 구성을 보면은 워낙 배지 단 분들도 많고, 뭐랄까 대통령에 대해서 박하게 강하게, 대신 이야기해 줄 사람이 많잖아요.

정유미 기자 : 굳이 이재명 대표가 안 해도.

윤태곤 실장 : 국회의장 되겠다는 분들도 내가 더 강력한 센 개혁 국회의장 이러는 판이니까 거기다가 또 조국혁신당까지도 있는 거잖아요. 충분히 중도적인 포지션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뭔가 두 사람이 지금 보면 아주 세세한 것에 대해서는 아까 위원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특검법 이런 건 어렵겠지만 큰 틀에서는 대통령도 약간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될 때고 국민들한테 이재명 대표도 뭔가 지도자다운, 국가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야 될 때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이해가 일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질문 들어온 게 있었어요. 보건사회부 장관도 하셨고 하니까 의정 갈등 이슈를 어떻게 풀었으면 좋겠는가.

김종인 전 고문 : 의정 갈등 문제라는 건 대통령이 뒤로 빠지는 것이 현명하다고는 생각을 해요. 이건 실무 담당하는 복지부에다 맡겨놓고, 복지부에서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람들도 역시 물러나야 돼요.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 가지고 새롭게 중재하든지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해결 길이 보이질 않아요.

지금 보면 우리나라 의료 체제를 놓고 봤을 적에 물론 일반 국민들이 의사 수가 많은 거 좋다 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찬성을 갖다가 하는 건 사실이에요. 국민이 의사 정원 늘리는 것에 대해서 70%가 찬성하니까 그러니까 이번 선거 때도 그것이 효과를 발휘해 가지고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보고도 대통령한테 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국민들이라는 게 지금 우리가 의사가 모자라고 의사가 혹사를 당하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사실은 아파서 의료 혜택을 못 받는 사람은 없어요, 지금 실질적으로 보면. 그리고 무슨 특수 의료 분야, 지방의료, 이런 데 문제인건데 의사 정원만 늘어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지금 보면 우리나라 의료를 정확하게 따지면 굉장히 효율적이에요.

의사 수는 국민당 수에 비해서 모자라지만 우리나라의 의료생산성이 OECD 평균의 3배나 높습니다. 우리 의료가 굉장히 효율적으로 운영됐다고 생각을 해야 돼요.

단순히 의료만 가지고 생각을 하는데 만약에 의사 숫자가 늘어났을 때 의료의 비용은 얼마만큼 늘어날 거냐 이것도 생각을 해야 된다고. 과연 건강보험이 부담이 얼마만큼 늘어날 거냐. 그러면 결국은 그건 국민의 부담으로 나오거든요. 이런 거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은 관심이 없어요. 이 문제를 갖다가 해결하지 않으면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까딱 잘못하면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의과대학교 졸업한 학생들이 지금 수업을 안 받잖아요. 내년에 졸업을 안 하면 내년에는 인턴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과연 우리 의료 체제가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겠느냐 이런 것도 생각을 해야 되는 거예요. 힘으로 누르면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면 곤란한 거예요. 예를 들어서 의사들 최고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을 무슨 화물연대 힘으로 눌러버리는 식으로 누를 수 있다고 이런 착각을 하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련한 사람들 생각이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2천 명은 원래는 정부가 고집을 하다가 내년도에 한해서는 조금 조절할 수 있다고 했죠.

김종인 전 고문 : 내년도에 한해서 할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협의를 하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정상적이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의료계가 요구하는 정말 원점 재검토는 어떤가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