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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러,10년 만 對韓 알루미늄 최대 공급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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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도 제치고 한 달 전보다 43% 증가

러시아가 10년 만에 한국의 알루미늄 주요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22일(현지시각) “한국이 지난 3월 러시아 알루미늄 3만 9100톤(9090만 달러·1253억 원)을 수입하면서 러시아가 한국의 최대 공급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43% 증가한 수치이다.

조선일보

2023년 2월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시에 있는 알루미늄 제조사(Rusal) 생산 제련소를 공중에서 본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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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간 한국의 알루미늄 공급국은 호주와 인도가 쌍두마차였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상위 5대 공급국 중 하나였지만, 2014년에 한국에 대한 최대 공급국 지위를 호주, 인도에 내줬다.

러시아 알루미늄 수입이 증가하면서 러시아는 호주(3만4900 톤)와 인도(2만2000 톤)를 제치고 한국에 대한 알루미늄 공급국 1위로 우뚝 섰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8월 러시아로부터 현재 수준(3만7400 톤)에 가까운 물량을 구매한 바 있다. 한국의 러시아 알루미늄 월간 수입은 지난 2012년 6월(5만4300 톤)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BKS 인베스트먼트 월드의 주식 시장 전문가 예브게니 미로뉴크는 “이러한 공급량 증가는 3월부터 시작된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며 “시장에 일정한 공급 부족이 있었고, 러시아의 금속 공급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영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자금줄 압박 차원에서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구리, 니켈을 대상으로 한 제재를 가동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과 공동 조치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구리, 니켈 신규 생산(4월13일 이후 생산) 물량 취급을 금지했다. 또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구리·니켈의 자국 수입을 각각 금지했다. 하지만 현재 각 거래소가 보유한 재고 물량은 예외로 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LME 가 러시아가 신규 생산한 알루미늄, 구리, 니켈을 취급할 수 없게 되면서 이들 품목의 국제 유통에 일정한 타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러시아는 전 세계 알루미늄의 5%, 구리의 4%, 니켈의 6%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3월말 기준 LME 창고의 니켈 재고 중 36%, 구리 재고 중 62%, 알루미늄 재고 중 91%가 러시아산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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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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