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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태평양 섬 국가 두고 '식인종' 발언…당사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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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참전 삼촌, 파푸아뉴기니 추락…식인종 있어 시체 못 찾아"

뉴시스

[캔버라=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태평양 섬 국가 파푸아뉴기니를 두고 식인종을 운운해 당사국에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미국 언론 NBC 등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가 지난 2월8일 호주 캔버라 의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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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태평양 섬 국가 파푸아뉴기니를 두고 식인종을 운운해 논란을 빚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측은 총리가 나서서 즉각 반발했다.

22일(현지시각) NBC 등에 따르면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전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말실수일 수 있다"라면서도 "나의 국가는 그렇게 분류되는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했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공항에서 2차 대전에 참전한 자신의 삼촌 앰브로즈 피네건을 거론하고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 삼촌이 파푸아뉴기니에서 정찰 비행을 하다가 격추됐다며 "그는 자원을 한 것이었고, 당시 파푸아뉴기니의 식인종이 많은 구역에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후 시신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 삼촌의 시신이 식인종에게 먹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논란을 빚었다. 마라페 총리는 "2차 대전은 우리 국민의 소행이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은 자신이 초래하지 않은 분쟁에 휘말린 것"이라고 했다.

마라페 총리는 아울러 자국 국민이 여전히 각지에 남아있는 불발탄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며 2차 대전 당시 목숨을 잃은 군인 유래를 비롯해 전쟁의 잔해를 치우라고 요구했다.

파푸아뉴기니는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 확산을 경계하는 태평양 섬나라 중 한 곳이다. 2022년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맺자 웬디 셔먼 당시 국무부 부장관을 파견해 역내 국가와 관계를 다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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