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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현대차·LG·삼성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제시…세계최대 전기차 전시회 EVS37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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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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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전기차(EV) 생태계 발전에 힘을 쏟는 LG그룹과 삼성SDI 등이 '전기차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37회 세계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해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23일 낮 12시 EVS37가 열리는 코엑스 홀3 입구 앞은 공식 개막을 한 시간 앞두고도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전기차 산업의 미래 기술을 보려는 관람객들의 열기가 느껴졌다.

EVS37은 세계 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전 세계 60여개국, 1500여명의 전기차 전문가와 글로벌 200여개 업체의 모빌리티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지난 2002년(부산)과 2015년(고양) 이후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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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모비온에 구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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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최대 스폰서인 현대자동차그룹 부스는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목이 집중됐던 건 현대모비스 전시공간에 마련된 실증차 '모비온(MOBION)'이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모비온에 대해 "바퀴의 힘만으로 굴러가는 차"라고 소개했다. 타이어에 달린 서스펜션, 인-휠 모터, e(전기)-스티어링, e-브레이크 등 4가지 부품이 독자적으로 움직여 엔진, 유압 장치, 하네스 등의 도움 없이도 차량의 조향, 제동, 구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날 모비온은 옆으로 가는 게(크랩)걸음 주행과 제자리에서 차체를 회전하는 제로턴 등을 시연했다.

현대차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활용한 투명 태양전지의 실물을 선보였다. 직접 만져보니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와 달리 구부릴 수 있었다. 투명 태양전지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상태에서 조명 불빛만으로 충전을 하거나, 달리는 도중에도 전기 생산이 가능해 전기차 충전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왕국'을 꿈꾸는 LG는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총 4개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테슬라 수주로 화제가 된 LG이노텍의 전시공간에는 해외에서 온 바이어들로 북적였다. 실제로 한 바이어는 현장 관계자에게 명함을 건네며 구매 문의를 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인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을 만든다. 현재 LG이노텍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단독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 회사가 3종의 센서를 모두 만드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런 비교 우위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맞춤형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비롯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한 '셀투팩(Cell to Pack)' 기술,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해 주는 'B-라이프케어'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또 다른 배터리 셀사로는 삼성SDI가 2015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가했다. 전시규모는 지난번보다 2배 확대됐다.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와 9분 초급속 충전, 20년 이상 초장수명 특성 등 미래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부스는 전면에 전시해 회사의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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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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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김혜란 기자 kh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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