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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현금 없이 살지만 여행 갈땐 필수" 환전 불편 줄인 K-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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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우리금융 디노랩-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⑦캐시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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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글로벌 데모데이에서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가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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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환 선불카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여행 국가나 채널에 따라 아직도 현금은 가장 중요한 지급 수단이다. 공항, 은행 등 환전 수요 타깃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

2016년, 출장마다 환전해야 하는 불편함과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없을까 고민하던 청년이 핀테크 기술로 창업에 나섰다.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가 공동 개최한 글로벌 데모데이에 참가, "카드가 필요 없는 새로운 (금융) 네트워크 제공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캐시멜로는 해외에서 현지통화를 쉽게, 낮은 수수료로 환전할 수 있게 한 핀테크 서비스 기업이다. 외국 ATM 업체들과 맺은 '멜로우링크'(MallowLink) 네트워크와 국내 시중은행에 제공하는 솔루션 '캐시멜로'가 두 축이다.

여행자들은 여행중 멜로우링크 모바일로 환전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ATM에서 직접 출금할 수 있게 한다. 해당 국가를 찾는 고객들이 한국에서 미리 환전해갈 필요가 없다는 걸 장점으로 내세운다.

ATM에서도 카드가 필요없는 카드리스(cardless) 방식을 쓴다. 무카드 출금이 가능한 ATM이면 이용할 수 있다. ATM 화면에 뜨는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거나,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해 현금을 인출하면 된다.

꼭 현금이 필요할까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이미 해외여행에서도 현금이 필요없는 캐시리스(cashless) 흐름이 나타나 카드나 각종 페이 사용이 늘고 있다.

윤 대표는 그러나 "캐시리스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트래블머니 리포트에 따르면 여행자의 91%는 여전히 현금을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은행은 캐시리스 트렌드와 고객의 편의성 사이에서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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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운 캐시멜로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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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최근 우리원뱅킹 앱(애플리케이션)에 '환전주머니' 기능을 추가했다. 캐시멜로의 솔루션이다. 이용자는 여행 전 국내에서나, 현지 여행중 앱으로 환전을 신청한다. '해외ATM 출금하기' 메뉴에서 가까운 ATM을 검색한 다음 돈을 인출하면 된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손잡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윤 대표는 태국·싱가포르 등 이미 진출한 나라 외에도 베트남·대만 등 아시아권 다른 나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날 베트남 피칭에선 한-베트남 양쪽 벤처투자업계에 자사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했다.

윤 대표는 캐시멜로 관련 "주요 10개 국가에서 특허를 출원하고 8개 국가에서는 등록까지 완료, 신규 경쟁사에 대한 진입장벽도 형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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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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